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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50517 부모님과 함께 하는 식탁 | 조회수 : 1023 |
작성자 : 이종관목사 | 작성일 : 2015-05-15 |
이번 주 교회 홈페이지 나눔터에 싱글목장들이 부모님과 함께 식사를 하고 인증사진을 찍어 올려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알고 보니 싱글들이 목장별로 부모님과 함께 어버이날 식사를 하고 인증사진을 찍어 교회 홈페이지에 올리는 미션을 한 것이었습니다. 제가 4부 예배 설교할 때 종종“부모님들과 식사를 같이 하라. 바깥의 일을 중단하고 식사시간에는 집으로 돌아가라. 부모와 함께 식사하는 것이 효도하는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아마도 그 말에 순종을 한다고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싱글들이 미션을 만들고 수행을 한 것 같습니다.
싱글들이 나눔터에 올려놓은 사진과 글들을 보면서 고등학교 시절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장로님이신 고3 담임 선생님은 어버이날에 부모님 몰래 도시락을 준비하고 부모님들을 학교로 모셔서 부모님 은혜에 감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셨습니다. 결혼한 누나가 있는 친구들은 누나에게 부탁을 해서 도시락을 싸왔고, 여자 친구가 있는 학생은 친구의 도움을 받고 그렇지 못한 학생들은 중국집에서 음식을 배달시켰습니다. 그때의 향수가 떠오릅니다. 부모와 함께 하는 식탁은 고향과 같습니다. 거기에 복이 있고 기쁨이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께서 취임하셨을 때 그의 어머니의 밥상머리교육이 조명을 받았습니다. 부모와 함께 하는 식탁의 교제는 자녀세대와 부모세대 모두에게 복이 됩니다.
어느 때보다도 부모세대와 자녀세대간의 골이 깊은 시대입니다. 어떤 매체에서는 친 아들, 친 딸로부터 어르신들이 학대를 받는다는 통계를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치열한 경쟁사회, 핵가족화, 이런 사회로 가다보니 한국민족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었던 부모공경이 희미해져가고 있습니다.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심각한 문제입니다. 지금부터라도 부모세대와 자녀세대가 함께 삶을 나누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바쁜 사회생활, 타지생활, 이런 요인으로 인해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식사한다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어떤 관계이든지 어렵고 힘들지 않은 것은 없습니다. 관계란 것은 힘써야 되는 것입니다. 만나고 나누고 함께 해야 관계가 깊어지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노력이 필요하고 희생이 필요합니다. 우리 싱글 자녀들이 시작을 했으니 어른들도 부모님과 함께 하는 식탁을 차려봅시다. 이미 어버이날은 지나갔지만 부모님이나 스승님을 모시고 식사하시는 시간을 마련해 주시고 나눔터에 인증사진도 올려주시고 그리고 이 일을 실천했을 때의 감동도 나누어주십시오. 부모님에 대한 추억도 올려보시면 좋겠습니다. 가정은 늘 추억의 장소입니다. 삶의 웃음과 눈물이 있는 곳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인생이라는 기차를 타고 가정이라는 역에서 출발하여 각자가 거쳐 가야 할 역을 지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수많은 역을 거쳐왔습니다. 지금도 힘든 여행을 계속할 수 있는 힘은 가정이라는 출발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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