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집회를 다녀왔습니다 - 2006년 10월 29일 시민편지 |
조회수 : 1402 |
작성자 : 홈지기 |
작성일 : 2006-10-28 |
성도들의 기도와 후원으로 저는 지난 두 주간 동안 부산에 있는 두 교회와 서울에 있는 한 교회에서 집회를 인도하고 말씀을 증거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부산에 있는 두 교회는 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교회이고 서울에 있는 교회는 3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교회였습니다. 부산에 있는 두 교회중 한 교회는 이제 마흔을 바라보는 젊은 목사님이 담임이시고 한 교회는 은퇴를 몇 년 앞둔 목사님이 담임이시며 서울에 있는 교회는 담임목사님이 유고이신 교회였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교회를 이동하지 않고 한 교회에서만 23년째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교회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교회를 볼 수 있는 경험의 한계를 지니고 있지만 이처럼 집회의 기회를 갖게 되면 다른 교회들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집회에 한번 나가는 것은 짧은 3박 4일의 기간이지만 교회를 한번 옮기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 짧은 시간동안 교회의 지도자와 구성원과의 탐색과 수용의 긴장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그러면서 모든 교회가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근본적인 진리는 동일하지만 지도자의 생각의 차이에 따라 이처럼 다양한 특성을 드러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금 품게 되었습니다. 역사는 미래를 향하여 나아갑니다. 물론 기성세대는 신앙생활의 시작에 많은 대가를 치루고 복음을 수용하였으므로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지만 그러나 교회의 발전적인 진보를 위하여 지도자의 변화의 수용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변화를 거부하는 공동체는 세상을 따라가지 못하고 도태된 공룡처럼 도태되고 맙니다.
저는 집회 기간 동안에 주로 울산시민교회 이야기를 합니다. 어떤 내용은 이루어진 열매를 어떤 내용은 마음에 품고 있는 꿈을 나누게 됩니다. 제가 전하는 말씀을 받고 사람들이 나타내는 반응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기도 하지만 동시에 더욱 큰 책임을 느끼기도 합니다. 두 가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첫째는 시민교회가 더욱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가 되어서 제가 전하는 말씀이 생명이 되도록, 둘째는 건강을 주셔서 부탁받은 집회를 수용하고 잘 감당하도록, 하나님께서는 저를 집회로 부르시고 순종할 때마다 은혜를 주시는 것 같습니다. 사실 지난 얼마 동안은 집회 부탁을 사양하였습니다. 시민교회의 열매와 건강의 한계 때문이었습니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이종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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