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
•홈  >  시민공동체  >  주보

 "

  제  목 : 20151129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조회수 : 758
  작성자 : 이종관목사 작성일 : 2015-11-27

삼포세대라는 말이 있습니다. 요즘 한국의 젊은이들이 겪고 있는 절망을 표현한 말입니다. 삼포세대란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세대라는 의미입니다. 취업난, 불안정한 일자리, 치솟는 집값, 물가 상승으로 좌절하고 있는 젊은이들을 표현한 말입니다. 삼포에서 인간관계, 집을 포기하는 것을 더하면 오포세대라고 합니다. 오포에 꿈과 희망까지 포기하면 칠포세대라고 합니다.

청년 실업이 1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자격증도 따고 취업을 준비하지만 기대와 달리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낙심을 합니다. 우리 자녀들, 믿음의 자녀들도 이런 자조의 말로 자신들을 바라보지는 않는지 걱정이 됩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어른들이 이루어 놓은 것을 딛고 한 단계 더 높이 올라서야 할 텐데, 그래야 한국의 미래도 밝을 텐데, 한국 교회의 미래도 밝을 텐데, 이런 생각을 하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어른들이 젊은 세대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또한 젊은 세대에게도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는 디딤돌로 삼으라고 격려를 하고 싶습니다. 인생을 2/3 살아본 어른으로서, 신앙의 선배로서 말씀드립니다. 인생은 실패에 낙심하여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를 디딤돌 삼아 올라서는 것입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실패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주 우리가 벼랑 끝에 서도록 허락하십니다. 그곳에서 자기 자신에게 실망하고 절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자기에게 조그만 희망이라도 있으면 사람은 결코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소망이 완전히 바닥이 나야 합니다. 그제야 온 우주를 다스리시고 생사화복을 주장하시는 하나님만을 의지할 준비가 되는 것입니다.

젊은이들이여, 세상 한탄만 하고 있기에는 젊음이 너무 빠르게 지나갑니다. 낙심하고 좌절해 있다고 해서 누가 도와줄 사람도 없습니다. 위로의 말을 던져줄 사람은 있지만 그것은 아무런 희망도 힘도 줄 수 없습니다. 스스로를 향해서 자조한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겨주시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이런 시대를 만난 것을 기뻐하십시다. 위기는 곧 기회입니다. 대장부처럼 허리를 동이고 무릎을 강하게 하고 일어나십시다. 온 우주를 지으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 아버지 앞에 나아가 기도하십시다. 지금이 바로 기도할 때입니다. 전심으로 하나님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이 위기가 여러분 인생의 기회가 되게 하십시다. 기도하는 세대로 일어나십시다.

저는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의 미래를 단련시키신다고 믿습니다. 우리를 홍해 앞에 서게 하시고, 벼랑 끝에 서게 하심은 우리를 죽이시려고 하심이 아니라 강하게 하시고 살아나게 하려고 하심입니다. 신앙의 선배로서 드리는 격려를 잘 마음에 새기시고 낭비하지 않는 젊음이 되기를 바랍니다.

 "

전체댓글 0

댓글 쓰기0/1200
입력
  이전글 : 20151122 이슬람, 과연 평화의 종교인가?
  다음글 : 20151206 사도신경
이전글 다음글          프린트하기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