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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60207 고향 교회에 오신 것 환영합니다 | 조회수 : 772 |
작성자 : 이종관목사 | 작성일 : 2016-02-05 |
현대화, 도시화 세대에겐 “고향”이라는 단어가 한 세대 전과 같은 의미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한 세대 전에는 “고향”이 있었습니다. 나고 자란 곳을 떠나 어느 곳에 가 있든지 돌아갈 곳이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친족이 있었고, 어릴 적 친구들이 있었고, 숱한 추억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태어난 곳과 성장한 곳이 다릅니다. 어떤 경우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닌 도시가 전부다 다른 사람들도 있습니다. 대부분 청년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대학교가 있는 다른 도시로 이동합니다. 대학교를 졸업하면 또 직장을 따라 이동합니다. “신유목민”이라고 이 세대를 부르기도 합니다. 농경사회가 가져다주었던 “고향”이 없습니다. 이 세대에게는 명절이 되면 돌아갈 고향이 없습니다.
“고향”이 없다는 것은 사회공동체를 이루었던 구심점이 없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가족개념이 빠르게 해체되고 있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지난 주 너무나 충격적인 사건이 터졌습니다. 최근 들어 아동학대로 인해 자녀가 사망하고 그것을 은폐한 일로 전 국민의 공분을 사는 사건들이 연이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그런 사건의 당사자가 기독교인이라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런 사건들을 보면서 신불신(信不信)을 떠나서 가족이라는 개념이 너무나 빠르게 해체되는 것 같아 두렵습니다.
우리 시대에 교회가 영적인 “고향”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성경에 신자들은 간절히 사모하고 돌아가기를 원하는 “본향”이 있다고 가르칩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 하늘 아버지와 그 가족들이 다 함께 모이는 완성된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교회는 그 본향을 사모하며 함께 자라고 함께, 공동체를 이루었던 가족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교회가 “고향”입니다.
부모님들께서는 자녀들에게 모교회(母敎會)를 영적 “고향”으로 가르쳐주시기를 바랍니다. 늘 드리는 이야기지만 고향 교회도 방문하셔서 목사님께 인사도 드리시고, 감사헌금도 드리고 오시면 좋겠습니다. 고향 교회에 드린 헌금에 대해서 돌아오신 후 교회 사무실에 내역을 알려주시면 헌금 내용에 기록해 드리겠습니다.
시민교회도 성도님들의 영혼의 고향입니다. 시민교회에서 자라다가 다른 지역으로 가신 분들은 시민교회를 영혼의 고향으로 생각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자녀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쳐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계시더라도 언제든 찾아올 수 있고, 함께 했던 이들이 있는 곳, 추억이 있는 곳입니다. 시민교회는 출향한 성도님들을 위해서 새벽마다 기도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모교회로 시민교회를 찾아오신 분들은 이런 마음으로 서로 교통하고 교제하는 시간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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