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주일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없다면 예수님의 대속도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을 믿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믿음은 근거가 있는 믿음입니다.

먼저는 성경의 근거입니다. 성경은 40명이 넘는 저자들이 1500년 동안 기록했다는 것은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많은 저자가 각기 다른 기간 동안 66권의 성경을 썼으나 통일성이 있다는 사실에 놀랍니다. 그 통일성이 바로 예수님입니다. 성경에는 예언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예언들이 많은 부분 성취되었습니다. 그 예언들은 궁극적으로 예수님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또 이르시되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 너희에게 말한 바 곧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한 말이 이것이라.”(눅 24:44)

두 번째는 역사적 근거입니다. 예수님의 무덤이 비어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제자들의 말을 확인하려면 얼마든지 요셉의 무덤에 가 보면 알 수가 있었습니다. 또한 제자들이 부활을 선포했을 때 그 사건에 대한 목격자들이 아직 살아 있을 때였습니다. AD 56년경 바울은 500명 넘는 사람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목격했다고 기록했습니다.(고전 15:6) 그리스도의 부활이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면 바로 드러났을 것입니다.

세 번째는 제자들의 담대함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한 제자들은 전에 없는 담대함으로 예수님을 증거했습니다. 그 증거로 인해 많은 핍박을 받았습니다. 부활을 목격하지 않았다면 그들이 핍박을 무릅쓰고 예수님을 증거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근거가 있습니다. 바로 성령이십니다. 제자들은 주님이 고난 받으시고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실 것이라는 말씀을 여러 번 들었습니다. 또 주님의 빈 무덤까지 확인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가 주님을 친히 목격했다는 증언도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확신이 없었습니다. 한 가지 증거가 더 필요했다는 것입니다. 바로 부활 사건의 주인공인 주님이 친히 그들에게 나타나셔서 그 모든 증거와 증언이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부활이 다른 모든 역사적인 사건과 구별되는 점입니다. 다른 과거의 사건들은 그에 대한 기록은 남아있지만 그것을 확인해줄 장본인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부활사건은 그 사건의 당사자인 주님이 지금도 살아계십니다. 지금도 부활하신 주님이 우리를 찾아오는 사건은 계속됩니다. 물론 제자들에게처럼 육체로 나타나시지는 않습니다. 이제는 부활하신 주님이 성령으로 우리를 찾아오셔서 증거 하십니다. 우리 마음 가운데 임하셔서 부활 사건에 대한 성경의 말씀, 제자들의 증언이 참되다는 것을 증거 해주십니다.

마지막으로 부활절을 보내시는 뜻깊은 방법을 하나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울산박물관에서 열리는 이스라엘 문화유물 특별전에 참관하셔서 성경의 역사적 사실을 묵상해보는 것이 유익하리라 생각됩니다. 예수님의 탄생과 죽으시고 부활하심에 대한 성경의 기록을 생생하게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