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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60529 사도신경에 대하여 | 조회수 : 959 |
작성자 : 이종관목사 | 작성일 : 2016-05-27 |
우리 교회는 예배 때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교회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사도신경을 공부하고 외우도록 합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사도신경의 유래를 알지 못해서 오해를 할 때가 있습니다. 사도신경은 카톨릭에서 나온 것인데 왜 해야 하는가, 성경에 주기도문은 있어도 사도신경이라는 말은 없는데 성경적인 신앙고백인가, 이런 의문을 가지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고백하는 사도신경에 대해 짧게 나누려고 합니다.
먼저, 사도신경은 세례문답을 배경으로 태어났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렇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 세례를 주어야 하는 지는 가르쳐 주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어야 하기에 기본적으로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삼위일체 하나님의 본질적 사역에 대한 고백은 분명히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을 아버지를 믿습니까?…그의 독생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까?…성령을 믿습니까?”하고 물었던 것입니다. 여기서 세례문답이 생겨났고, 그 문답을 하나의 표준으로 정한 것이 사도신경이라고 알려진 신앙고백입니다.
둘째, 사도신경의 원래 이름은 ‘사도들의 표지’입니다. 그 유래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사도신경은 사도들이 직접 작성한 신앙고백은 아닙니다. 그러나 사도들이 가르친 복음을 잘 요약했기에 사도신경이라고 불렀습니다. 표지라는 말은 공개적으로 신앙을 표시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이단이나 사이비 집단과 구별되는 특징입니다. 이단들이나 사이비 집단들은 자신들의 신앙을 감춥니다. 어느 정도 자신들의 교리에 미혹되었다 싶을 때 본색을 드러냅니다. 초대교회 때도 이런 이단들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부인하는 이단, 부활을 부인하는 이단들이 분별되는 것입니다. 사도신경은 이런 이단들의 유혹에 교회를 지킬 수 있는 수단이었습니다.
물론, 역사적으로 수많은 이단들이 있었고, 교회는 이들에 대항하기 위해 성경적 교리를 발전시키고 정리해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도신경만 가지고 모든 것을 분별해 낼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 정교한 신앙고백서들로 발전시켜 왔습니다. 우리 교단은 영국 청교도들이 작성한 “웨스터민스터신앙고백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꼭 이런 신앙고백이 필요한가? 성경대로 믿으면 안 되는가?’하고 생각합니다. 맞는 말처럼 보이지만 교회가 성경이 근본적으로 가르치는 바가 무엇인지 하는 것을 발전시키고 정리한 것의 중요성을 모르는 말입니다. 아무도 백지상태에서 성경을 읽을 수는 없습니다. 어떤 관을 가지고 읽습니다. 이단과 같은 잘못된 신앙고백으로 성경을 읽든지, 자신의 인생관으로 성경을 읽는다면 예수님이 전수하셨던 신앙과는 다른 고백을 하고 말 것입니다.
사도신경의 의미를 알고 고백한다면 좀 더 준비된 예배, 의미있는 고백이 될 것이라 생각되어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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