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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160612 "그리스도 안으로"의 세례 조회수 : 769
  작성자 : 최수혁목사 작성일 : 2016-06-10

시민교회 예배를 감동스럽게 하는 요소 중에 하나가 세례식입니다. 그러나 무슨 의미인지를 잘 모르던지, 매번 하는 순서정도로 생각할 때 무감각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세례에 대해 몇 가지 알아야 할 것들을 나누려고 합니다. 

먼저, 세례식이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죄를 깨닫고,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의 의미를 알고 예수님을 믿을 때 우리는 구원을 얻습니다. 세례식 전에 세례받는 분들은 ‘나는 죄인이지만, 나는 의가 없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님의 공로로 구원을 받았다’는 믿음을 고백한 사람들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구원을 이미 받은 사람들입니다. 세례식은 교회 앞에 자신의 믿음을 입술로 시인함으로 증거하고 언약으로 인을 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세례는 좀 더 풍성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 가지는 예수님과 연합되었다는 것을 증거합니다. 롬 6:3에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와 합하여”라는 단어의 원어적 의미는 “~안으로, ~속으로”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예수님 속으로 잠겨졌습니다. 연합된 것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죽었고, 또 예수님과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은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죄의 세력에 대해서도 죽었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예수님과 함께 죄에 대하여 죽었고, 예수님과 함께 하나님께 대하여 산 존재가 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죄에 종노릇할 필요가 없습니다. 죄를 이기고 거룩한 삶을 살아낼 수 있습니다. 교회는 이 근본적인 성화에 기초하여 세례를 베푸는 것입니다. 

또한 세례는 그리스도의 몸 안으로 연합한 것을 의미합니다. 신앙은 나 혼자만의 삶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몸 안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가족에 속하게 되는 것입니다. 앞으로 혼자 싸우고, 혼자 애쓰고, 혼자 쓰러지고, 혼자 지치고 하던 삶에서 함께 싸우고, 함께 애쓰고, 함께 일어나고, 함께 격려하고 하는 삶으로 들어온 것입니다. 기존의 성도들도 이 고백을 세례식 때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신앙을 개인적인 영역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신앙은 우리 마음속에서만 일어나는 개인적인 사건이 아닙니다. 기독교 신앙은 공동체로의 연합입니다. 3세기 카르타고의 교회 지도자였던 키프리아누스가 말했던 것처럼 “교회를 어머니로 모시지 않는 자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실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은 세례 공동체를 실천해가는 것이 목장의 삶을 사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세례식때마다 세례의 의미를 되새기며 우리에게 일어난 예수님과의 연합을 다시 새롭게 고백한다면 유익할 것입니다. 더욱 거룩을 이루어가고, 영적 가족으로서의 서로 섬기는 목장의 삶을 살아내는 갱신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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