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은 죄짓는 날이 아닙니다. 성탄절은 우리 죄를 사하시고 구원하시기 위하여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친히 이 땅에 오심을 기념하고 감사하는 날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성탄절을 자신의 만족과 쾌락을 누리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이기적으로 사용하지만 울산시민교회는 매년 성탄의 의미를 더욱 가치있게 하기 위해서 나눔누리애로 정하고 성탄헌금을 사회와 이웃과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금년에는 나눔누리애의 성탄헌금 전액을 내와동산 보수를 위해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016년 9월12일과 19일에걸쳐 진도 5.8의 지진이 경주 인근에서 일어났던 것을 기억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것이어서 많이들 놀라셨을 것입니다. 이 지진으로 인해서 진원에 가까이 있는 우리교회의 복지시설인 내와동산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내와동산은 A, B, C동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A동은 철거해야할 만큼 피해가 컸고, B동은 보수공사를 해야만 다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장애우들이 머무는 C동은 다행히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A동 요양시설에 계셨던40명의 어르신들과 25명의 직원은 바로 다음날 울산노인의 집으로 전원 조치되었고 지금까지 그곳에서 머물고 계십니다. (현재현황 입소자 38명, 직원23명).

군청의 의뢰로 생활시설인 B동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하였습니다. 내진설계 및 정밀안전진단을 거친 결과 보수공사를 하여 사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를 위해서 2017년 1월부터 4월까지 약 4개월간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국시비지원금 4억 5천만원, 자부담 6천만원, 총 5억 1천만원의 공사비용으로 진행 됩니다. 지진피해가 가장 컸던 A동 시설은 결국 자체 예산으로 철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번 나눔누리애 성탄헌금은 우리의 가족이고 이웃이며, 믿음의 선배이자 인생의 선배님들이 머무시는 내와동산의 보수비용을 위한 후원헌금으로 드리기로 하였습니다. 내와동산을 돕는 것은 단순히 수많은 노인복지시설 중 하나를 돕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가족과 믿음의 선배님들을 향한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또한 인생의 여정을 마무리 짓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믿음이 없이 지내시는 어르신들의 영혼구원을 향한 마지막 기회를 제공하는 복음 사역에 동참하는 의미있는 헌금이 될 것입니다.

이번에 드려지는 성탄헌금을 통해서 내와동산은 전보다 더 좋아질 것이고 이를 통해 주님의 사역에 귀히 쓰임 받으리라 기대합니다. 늘 변함없는 사랑과 헌신으로 교회와 이웃을 돌보시는 시민가족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