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겹줄 기도는 세 명의 기도 짝이 함께하는 기도로, 하나님의 약속(전 4:12, 마 18:20)에 근거한 기도방식입니다. 그래서 세겹줄 기도에는 특별한 하나님의 은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올해로 열한 번째를 맞은 울산시민교회 세겹줄 기도회에서는 어떠한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날지가 기대가 되었습니다. 첫째 날 이른 새벽부터 어린자녀까지 온 식구가 총출동한(?) 가정들을 보면서 세겹줄 기도회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기도 짝을 정하는데 이미 정한 분들은 물론이요, 아직 정하지 않은 분들도 자연스럽게 짝을 지어 기도제목을 나누는 모습이 전혀 어색해하지 않았습니다.    찬양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지시고, 담임목사님의 말씀을 통한 하나님과 성경에 대한 바른 깨달음의 시간, 성령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기도, 세겹줄 기도 짝의 손을 잡고 드리는 가슴 벅찬 간구, 하나님의 품 안에서의 쉼…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하는 마음은 비단 저만의 것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기도회 후의 준비된 맛있는 국밥은 우리의 영혼 뿐 아니라, 육신까지 채워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세겹줄 기도회 첫 주간을 보냈습니다. 최근에 어느 성도님께서 암 진단을 받으셔서 이를 위해 기도하고 있었고, 세겹줄 기간 중에 정확한 검진결과가 나왔습니다. 결과는 항암 치료 없이 재발방지 치료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기도응답의 역사인 것이죠. 이제 본격적으로 기도 응답의 많은 체험들이 이어질 것입니다. 비오는 새벽에 맨홀에 빠졌던 성도님의 차를 우산도 쓰지 않고 너도나도 달려들어서 차를 들어 올려주신 소식은 잔잔한 감동이었습니다. 이러한 기도응답의 체험과 감동적인 사연이 있으시면 목장에서 나누실 뿐 아니라, 홈페이지 나눔터에도 올려주십시오.  간증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자랑하는 것인 만큼 아끼지 말아 주십시오. 그리할 때 시민 교회에 속한 모든 연합목장들이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을 더욱 풍성하게 누리게 될 것입니다.

『기독교강요』는 기독교의 정수(精髓)를 담은 책이요, 성경 다음으로 읽혀지는 단연 최고의 걸작입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방대한 양의 책을 읽고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 세겹줄 기도회의 교재인 『이것이 기독교강요다』는 라은성교수께서 요약하고 현대어로 잘 정리해 주셔서 걸작의 맥을 잡아주는 가장 적절한 안내서가 됩니다(이미 1400여권이 판매되었습니다). 세겹줄 기도회 뿐 아니라 이후에도 공부하시고, 가정의 신앙교육 교재로 활용하시면 기독교 신앙의 정수를 제대로 정리하게 될 것입니다.

기도응답이 금방 되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들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하는 제목들이 당장에 응답되지 않았다고 실망하지 마십시오. 계속해서 기쁜 소식들이 들려올 것입니다. 하나님의 때가 최선입니다. 하나님의 방법이 최선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일하면 사람이 일할 뿐이지만, 사람이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일하십니다.” 그러므로 신뢰하고 끝까지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몇 개월 후에 기도응답이 이루어지는 것들도 있을 것입니다. 더디 응답된 것도 나눔터에 올려주시면, 우리의 기도에 신실하게 응답하시는 주님의 은혜를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남은 기간도 적극 참여하셔서 단순한 기도 응답의 차원을 넘어서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욱 친밀하게 회복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번 세겹줄 기도회를 통해서 영광을 나타내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올려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기도 응답해 주실 신실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