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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70910 목장의 설거지는 아내의 마음을 닦아줍니다. | 조회수 : 652 |
작성자 : 윤성찬 | 작성일 : 2017-09-08 |
목장모임에 참석하고 있는 한 자매님의 고백입니다.
“목장모임에 참석하면서 우리 남편이 참 많이 달라졌어요. 물론 제 욕심만큼 달라진 건 아니지만 말하는 태도나 생각하는 관점도 달라지고, 예전보다는 가족을 더 생각하고, 가능하면 시간이 날때마다 아이들과 함께 있어 줄려고 애쓰는 모습이 고마워요. 저한테 말하는 것도 많이 따뜻해졌구요. 아직은 서툴지만 마음이 느껴져서 좋더라구요. 그런데 설거지는 여전히 잘 안 도와줘요. 목장에서 남편이 처음 설거지하는 걸 봤을땐 충격 그 자체였어요. 저는 우리 남편 세수하는 것 빼고 집에서 손에 물 묻이는 걸 본적이 없었거든요. 저는 우리 남편이 물을 무서워하는 사람인줄 알았어요. 목장에서 어색하게 설거지하는 남편을 보면서 걱정이 되더라구요. 괜히 피해만 주는건 아닌지? 그런데 목장식구 분들의 칭찬이 예사롭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살짝 보았더니 정말 잘하더라구요. 그래서 목장생활 지속하면 집에서도 곧 하겠거니 은근히 기대했는데..제 욕심이 좀 과했죠? 그래도 남편의 소소한 변화와 노력들이 보여서 지금으로도 감사하고 만족해요.”
가정교회의 매력 중 한 가지는 4-50대 한국남자들을 변화시킨다는 것입니다. 자존심 세고, 가부장적이고, 무뚝뚝하고, 고집스러운 남편들이 아내와 자녀들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부드러운 남편으로, 일터에만 묶여있던 아빠가 시간을 내어 가족들과 함께 있어 주려 노력하는 아버지로, 특별히 자기인생에만 관심을 갖던 삶에서 이웃을 향한 섬김과 나눔이 있는 근사한 삶으로 변화되는 소식들을 접할 때 마다 얼마나 기분 좋지 모릅니다. 아마도 목장이 가지고 있는 영적 환경이 관계를 중심으로 섬김을 통한 변화를 강조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과거보다 변화된 목장의 모든 형제분들께 감사와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박수쳐주세요~)
반면, 아직까지 본인의 자리를 신실하게(?) 고수하고 계시는 형제님들께 부탁드립니다. 목장의 설거지는 그릇을 닦는 것이 아니라 아내의 마음을 닦아주는 것입니다. 어떤 자매님은 남편이 집에서는 안 해도 목장에 와서 남의 부엌이라도 들어가 설거지를 하는 뒷모습만 봐도 남편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 얼마나 효과적인 아내 사랑법입니까?그야말로 저비용 고효율입니다. 목장에서 자매들이 음식과 간식을 준비하면 형제들은 식사가 마치는 대로 설거지를 해주십시오. 이 부분에서 자매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형제들이 설거지 할 때 소리 없이 지켜봐주시고 칭찬과 감사를 표해주십시오. 특히 안주인 되시는 자매님은 본인이 추후에 설거지를 다시 하는 한이 있더라도 설거지는 목장의 형제들이 하시도록 해주십시오. 어떤 목장은 형제들이 설거지를 하면 시간이 오래 걸려서 모임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시키지 않는다고 하시는데 하시다 보면 어느새 ‘달인’이 되셔서 시간도 줄어듭니다.
형제가 적은 목장의 경우도 예외는 아닙니다. 몇몇 분의 자매들이 도와주실 수는 있지만 형제들이 설거지에서 제외가 되시면 곤란합니다. 혹, 자매들만 계시는 목장이라면 음식하신 분이 설거지까지 하지 않으시도록 설거지는 다른 식구들이 순번을 정해서 돌아가면서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희 목장의 경우 집을 오픈한 형제님은 그날의 설거지에서 제외합니다. 왜냐하면 섬김은 서로서로 할 때 더욱 할 맛이 나기 때문입니다. (나눔을 위한 질문: 목장모임에서 금년 한해 가장 큰 변화를 보인 목장식구는 누구입니까? 우리목장의 설거지는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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