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보이지 않게 봉사하시는 분들의 은퇴식 - 2007년 1월 21일 시민편지 |
조회수 : 1256 |
작성자 : 홈지기 |
작성일 : 2007-01-20 |
오늘 우리 교회에서는 이 재갑 집사님, 김 태봉 권사님, 고 영미 권사님이 각각 은퇴를 하시게 됩니다. 이 분들은 교회에서 집사로 권사로 임직을 받으시고 그동안 자신을 낮추어 인간으로 오셨던 예수님처럼, 낮은 자리에서 남모르게 주님을 섬기셨던 분들이십니다. 시민교회는 이처럼 많은 분들의 헌신적인 섬김과 봉사가 있어서 오늘과 같은 아름다운 공동체를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교회가 개척 설립되고 기초를 세워갈 때 계셨던 고정례 권사님은 참으로 감동이 되도록 당신의 평생을 교회를 위해 바치셨습니다. 권사님은 마지막 자리에 누워 기동하지 못하는 순간이 다가올 때까지 얼마나 많은 교인 심방과 교회의 힘들고 궂은일들을 도맡아 하셨는지 지금도 기억이 아련합니다. 오제한 장로님도 지금의 예배당 건축의 감독의 책임을 맡으시고 봉사하시다가 자신이 병이 들어서 병원에서 수술을 받으시고 퇴원하셨지만 집으로 가시지 않으시고 그 길로 곧장 교회에 오셔서 자리에 누울 때까지 자신의 봉사 직무를 잘 감당하시다가 천국으로 가셨습니다.
지금 생존해 계시는 분들은 일일이 거명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주일 예배가 마쳐지면 월요일 일찍 교회에 오셔서 청소를 해 주시는 분들, 교회 식당에서는 얼마동안만 봉사해도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는 말이 있을 만큼 힘든 일이지만 일마다 때마다 감당해주시는 집사님들의 수고를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사례 없는 목사가 되어 시간, 금전, 노력, 기도를 바쳐서 섬기시는 목자와 목녀님들은 이제 새로운 시민교회 봉사자들이며 역사의 개척자들이시고 우리의 꿈과 소망이십니다. 교인들이 다 돌아간 교회당에 끝까지 남아 헌금정리를 해 주시는 재정부원들, 그리고 한번도 얼굴이 바깥에 드러나지 않지만 방송실에서 실시간 드리는 예배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 숨어 봉사하고 예배를 위하여 언제나 남보다 몇시간 일찍 교회에 나오시고 늦은 밤까지 일주일에 몇 번씩이나 영상 자료를 준비하기 위하여 모이시는 방송실 봉사자들을 기억합니다. 지면의 모자람으로 거명하지 못하지만 이 모든 분들의 봉사로 우리의 신앙생활은 감동이 있고 은혜가 있습니다.
모든 분들이 작은 일에 충성하셨으니 하나님 앞에서 큰 상 받으실 것을 믿으며 여생이 모세처럼 복되고 아름답게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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