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20171203 에스라 하우스의 강의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 조회수 : 1746 |
작성자 : 이종관목사 | 작성일 : 2017-12-01 |
노우호 목사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목회자로서 성경을 오랫동안 연구하셔서 그런지 성경의 맥을 이해하는 데 장점을 가지셨다고 느꼈습니다. 성경과 역사적 배경을 배우는 데 있어 추천할 만한 좋은 강의인 것은 사실입니다. 한국교회의 부조리와 도덕적 해이를 점검하고, 성경적 틀을 세우는데 유익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나 몇 가지 주의를 요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 신학의 범위를 너무 좁혀두었고, 자의적 해석이 있습니다.
율법적인 음식 규례, 방언의 인식, 제 2 이사야, 계시록의 해석 등의 설명은 단편적입니다. 저자가 의도한 주제에 대한 본문(Text)해석에 대해 논리적 설명을 하고, 그렇게 해석하는 것이 성도의 삶에 유익하다고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 교회의 형편과 상황(Context)에 따라 적용해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노우호 목사님의 강의 속에서는 자기 해석을 절대적으로 지지하고, 그 해석의 신학적 바탕에서 신앙하도록 합니다. 이는 신학적 오류를 만들어 내고, 성경의 권위를 오히려 떨어뜨리며, 성령의 역사를 제한하는 위험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둘째, 단정짓는 것은 위험합니다.
한국에서 하는 음절의 반복된 방언을 하는 사람들은 100% 마귀방언을 받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영과 마귀의 영이 한 몸 안에 공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마귀의 방언을 받은 사람에게는 예수님의 영이 없고, 구원받을 수 없다고까지 표현을 합니다. 물론 극단적 신비주의자들을 경계한다는 의미는 있지만, 방언을 구원론과 결부시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발상입니다. 구원은 예수님을 나의 구주 나의 하나님으로 믿는 신앙고백과 관계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신앙을 고백하며, 때론 답답하고 힘든 상황에서 차마 어떻게 기도해야할 줄 몰라서 다만 방언이 터져 나와 기도하는 분들에게 마귀의 영을 받았고, 구원을 받지 못한다고 운운하는 것은 본인이 하나님 자리에 앉아 방언으로 함부로 판단하는 것과 같은 교만이 될 수 있습니다.
셋째, 과격한 표현으로 교회를 분열시킬 수 있습니다.
자기 해석과 다른 해석을 가지고 계신 목사님이나 교수님들에 대해서 분별력이 없고, 실력이 없다는 식으로 말합니다. 그리고 자신에게는 성경을 정확하게 보고 해석하는 은사가 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강의에 노출되어 오랫동안 들어온 분들이라면 자칫 교회의 목사님을 평가하고, 비하할 수 있는 위험성이 발생합니다. 믿지 않는 영혼구원보다는 다른 교회와 목사님을 비방하면서 교회의 분란을 조장하고 “우리교회로 오라 할 수도 없고”하며 교회의 이동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건전하지 못한 방법입니다.
에스라하우스에 다녀온 한 청년이 교회와 목사님에 대해 아주 비판적으로 바뀐 것에 대해 우려하며 해결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타교회 목사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노우호 목사님의 강의에 매인 분에게 쉽게 나타날 수 있는 현상입니다.
노우호 목사님이 속한 예장통합측 경기노회에서 이단성에 대해 조사해 달라는 헌의가 있었고, 이에 예장통합 제100회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조사보고에서 ‘그의 저서에서 종종 발견되는 몇몇 부적절한 발언들에 대해 극단적 표현이므로 순화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자, 이를 수긍하고 다만 ‘극단적 신비주의적 성령운동을 반대하기 위한 것’이라는 취지로 극단적 표현은 순화하기로 약속 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신학적으로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은 평신도들께서 비판없이 이러한 강의를 오래듣게 되면 한편의 성경적 지식을 가질 수 있다는 이면에 다른 해석의 유익을 알지 못하며, 목사님과 교회에 대한 불온한 생각을 품게 만드는 위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분별이 필요하겠습니다.
성경과 배경지식을 이해하고, 더 깊이 읽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교역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시기를 바랍니다. 모든 교역자들은 성도님들을 바르고 온전하고 유익이 있는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
전체댓글 0
이전글 : 20171126 반가움으로 맞이하는 사람과 분노로 거부하는 사람 | |
다음글 : 20171210 목장현황판을 꼭 기록해야 하나요? | |
이전글 다음글 프린트하기 | 목록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