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회에 걸쳐서 목장에서 제자 삼는 방법과 분가할 때 주의할 점을 나누려 합니다.

목사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 가지 신기한 공통점들이 있습니다. 큰 교회 출신보다는 작은교회 출신의 목사님들이 많다는 겁니다. 큰 교회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목회의 길로 들어설 것 같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교회 출신의 목사님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아마도, 큰 교회보다는 작은 교회가 목회자의 삶을 근거리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더 많고, 목회자들의 말씀과 삶을 가까이서 보고 배울 수 있기에 보다 큰 감동과 도전을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작은 교회다 보니 늘 목사님이나 전도사님과 가까이에서 지내면서 그분들의 일상의 이야기도 듣고, 심방도 따라다니면서 사람들을 섬기고 상담하는 것도 배우고, 행사를 준비하고 계획할 때도 오랜 시간 같이하며 때론 밤을 세우기도 하고, 함께 라면을 끊여 먹었던 기억들, 우리 성도님들 가운데도 그런 신앙의 추억들이 있을 줄로 압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영적 교제와 지도를 받게 되고, 마치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어느새 생각이나 가치관이 목사님을 닮아가는 거겠죠. 어느내 자신도 모르게 “나도 전도사님처럼 저렇게 살고 싶다, 나도 목사님처럼 저런 인생을 살고 싶다” 하는 마음을 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종종 목자/목녀님들 가운데 제자를 어떻게 삼아야 하는지 여쭤보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아주 좋은 질문이고 대단히 중요한 질문이라 생각합니다. 영혼 구원하여 예수님의 제자를 세우는 사역이 우리의 사역이고 삶이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앞서 말씀드린 작은 교회 출신의 목사님들의 이야기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보고 배우는 방법이 제일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누구보다도 먼저 목자/목녀님이 예수님의 성품과 사역을 닮기 위해서 가장 많이 변화되는 삶을 사는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관계, 섬김, 믿음, 순종, 변화의 부분에서 누구보다 먼저 그리스도중심의 삶을 살려고 애를 쓰는 목자/목녀님이 되어주십시오.

둘째, 목장을 섬기는 것이 행복하고 즐거워야 합니다. 나도 즐겁지 않은 사역을 어떻게 다른 사람이 좋아할 수 있겠습니까? 내가 좋아해야 다른 사람들도 좋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꾸 모이다보면 목장이 재밌기 마련 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앞으로 교회와 목회자들이 더욱 목자/목녀님들이 즐겁게 사역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동안의 부족함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합니다. 앞으로 목자/목녀님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사역을 하실 수 있도록 더욱 마음을 쏟겠습니다.

셋째, 눈에 띄는 한사람을 찾으십시오. 사역을 하시다 보면 목장식구들 가운데 유독 잘 따라오고 성장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신앙의 연수와 상관이 없이 목장사역에 공감하고 이해하면서 함께 동역하는 사람들이 보일때가 있습니다. 그때 그분들에게 집중해 보십시오. 예수님도 12명의 제자들 가운데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특별히 구별하셔서 그들과 함께 특별히 많은 시간을 보내시면서 심방도 함께 다니시고, 능력 행하시는 것도 보여주시고, 시간이 날 때마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전과 소망을 공유하시면서 같은 말, 같은 생각, 같은 뜻을 품을 수 있도록 애정을 쏟으셨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부모님까지도 부탁하실 정도로 특별한 관계를 맺으셨습니다. 이것은 목장사역뿐만 아니라 모든 조직과 공동체 가운데서 제자를 세울 때 동일한 방법입니다. 기도 가운데 특별히 애정을 가지고 집중해야 할 사람을 성령님께서 떠오를 하실때가 있습니다. 그때 그분과 더 많은 시간과 생각을 공유하시고 나눠보십시오. 하지만 그사람이 정답인지 우리는 모릅니다. 일단은 성령님께서 주시는 마음에 순종하며 시작해 보는 겁니다. 그러다보면 하나님이 준비해두신 제자를 발견하시게 될 겁니다.

(나눔을 위한 질문: 자신의 주변인물 가운데 예수님의 제자 같다고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인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