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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180218 마음의 고향 - 울산시민교회를 꿈꾸며 조회수 : 916
  작성자 : 이종관목사 작성일 : 2018-02-14

연초에 가족 기도제목을 정하기 위해서 저희 세 식구가 저녁에 둘러앉았습니다. 예배순서를 따라 진행하면서, 먼저 지난 한해 하나님께 감사한 것을 나누는데, 딸아이 순서에서 의외로 할아버지 목사님과 (최영기 목사님을 그는 꼭 그렇게 부릅니다.) 우리교회 집사님들로 인해서 감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큰 감사거리 한 가지를 얘기하는데 의외의 말이어서 무슨 소린가 싶었는데 들어보니 이랬습니다. 본인이 어스틴에서 대학생활을 하면서 텍사스 각지에서 모인 수 없이 많은 PK (목회자의 자녀) 들을 만났는데, 교회에 대한 상처, 교회 리더들에 대한 상처가 없는 사람은 자기가 유일했다는 것입니다. 또 크리스천들 가운데서 교회가 깨어지는 상처를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서울교회에서 자란 자기 친구들 밖에 없더라는 얘기였습니다. 그것이 요즈음 와서 크게 느껴져서 며칠 전에는 감사해서 눈물이 나더라는 얘기였습니다. 그 말을 듣고 보니 평소 그의 행동 몇 가지가 이해가 되었습니다. 저희 딸아이는 최목사님과 자리를 같이 해본 기억이 한두 번 밖에 없는데도 평소에 할아버지 목사님을 참 좋아하는 것이 이해가 되었고, 친교실을 지나가다 집사님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면 참 좋다고 했던 말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저는 여러 번 깨어진 교회를 다녔는데, 딸아이와 여기서 자란 우리 자녀들은 서울교회에서 그런 상처가 없었다고 하니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감사가 몰려왔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많은 목회자의 자녀들과 크리스천의 자녀들이 자라면서 교회에서 상처를 받아왔다는 사실이 마음을 안타깝게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하기 위해서 오셨고, 교회는 우리가 다 같이 행복을 찾아가는 곳인데 어찌하다 서로 다투고 반목하고 상처를 주고받는 곳이 되어 버렸는지, 하나님은 교회로 인하여 세상에서 영광을 받기 원하셨는데 어찌하다 교회가 하나님께 수치를 드리는 곳이 되어 버렸는지, 마음이 아팠습니다. (휴스턴 서울 교회 이수관 목사)

이수관 목사님의 글을 읽고 명절을 맞아 고향(Hometown)을 방문한 가족들을 생각하며 저에게 소원이 생겼습니다.

첫째는 ‘우리 자녀들의 마음에 “고향”하면 울산시민교회가 떠오르면 좋겠다’입니다. 세대가 지날수록 점점 더 개인주의와 세계화가 되어가면서 홈타운(Hometown)의 개념이 희미해져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명절이 되어도 고향보다는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기독교역사가 오래된 서양 사람들을 보면 홈타운은 없어져도 홈처치(Homechurch)는 남는 것 같습니다. 우리 자녀들에게도 울산시민교회가 홈처치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고향을 떠오를 때 어릴적 뛰놀던 교회가 생각이 나고, 함께 웃고 울었던 교회의 동무들이 생각나고, 은사를 생각하면 교회학교의 선생님들이 생각이 나서 마음의 고향으로 울산시민교회가 떠오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소원이 생겼습니다.

두 번째는, 우리의 선배들이 대를 이어 고향 교회를 지키고 가꾸어왔듯이 우리의 자녀들이 대를 이어 목자와 목녀로 교회를 세우고 섬기며 ‘믿음의 가문, 목자의 가문을 이루면 좋겠다’ 하는 소원이 더 커졌습니다. 이미 우리교회에는 부모와 자녀들이 대를 이어 목자와 목녀로 섬기고 있는 가정들이 많이 계십니다. 부모의 삶에서 세상과 다른 영광을 보고 자라난 세대가 우리 가운데 있다는 것이고, 이제는 그 자녀들이 이 영광된 부르심에 동참하고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요 울산시민교회의 자랑입니다. 더 많은 성도님들의 가정에서 울산시민교회 안에서 대를 이어 목자의 삶을 사는 “목자의 가문”이 많이 생기길 기도하겠습니다. 설날에 부모와 고향 교회를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과 시민교회를 고향으로 삼고 살아가시는 모든 분들이 예수 안에서 복된 명절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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