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
•홈  >  시민공동체  >  주보

 "

  제  목 : 20180812 신앙공동체에서 생활공동체로 조회수 : 562
  작성자 : 이종관목사 작성일 : 2018-08-17

지난 금요일 성경학교 식사 준비를 위해서 수고하시는 봉사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오래뜰 팥빙수를 대접한 일이 있었습니다. 작은 섬김에 큰 기쁨으로 마음을 나눠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이 폭염에 수고하시는 성도님들에게 작은 기쁨이 되고자 주일 예배에 오시는 분들에게 얼음과자를 대접하자고 생각하고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얼음과자를 사서 나눠드리는 일도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았었습니다. 가능하면 시민 가족들 가운데 마트나 관계된 일을 하시는 분들을 통해 구입하여 섬기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주일 정전사고가 일어났고, 그로 인해 점심 식사를 제공해드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얼음과자 준비는, 어떤 성도님의 말씀대로 ‘신의 한수’가 되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것을 신의 한수라 말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이것이 하나님의 긍휼하심임을 알기에 더 큰 감동이 있었습니다.

주일이 지난 뒤 문자가 한 개가 왔습니다. 얼음과자를 납품한 성도님의 목자님이 연락을 주셨습니다. 지난주 목장 단톡방에 기도 응답이라고 하면서 소식이 올라왔답니다. 목장 식구가 자녀들과 함께 남편이 경영하는 편의점에 매출이 2-3배 오르도록 기도했었답니다. 이틀을 기도하고 남편에게 매출이 올랐느냐고 물었더니 휴가 기간이라 그런지 오히려 사람이 없어서 매출이 떨어졌다고 하여 잠시 실망이 되면서 ‘이런 기도는 안 되는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런데 얼마 뒤 남편으로부터 교회에서 아이스크림 주문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하루 매출 반짝 오른것에 대한 감사보다, 철없고 장난처럼 드리는 기도에도 하나님이 신실하게 응답해 주시는 것에 대한 감동이 컸다며 감사의 글을 보내셨습니다.

글을 받고 마음을 나눠 주신 것에 대한 감사함과 한편으로는 우리 성도님들이 참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계시는구나 하는 마음에 저절로 기도를 더하게 되었습니다.

힘들고 어려울수록 서로가 하나 되고 서로가 서로를 돕는 것이 지혜이고 은혜라 믿습니다. 시민 교회는 성도님들이 많으시기 때문에 하시는 일들도 다양하십니다. 가능하면 교회의 각 부서에서 물건을 구입하실 일이 있으면 성도님들의 기업을 통해서 구입을 하면 좋겠습니다. 성도님들 역시 물건을 구입하시거나 여러 가지 시설이나 업체를 이용하실 기회가 있으시면 가능하면 시민 가족들이 운영하는 시설이나 업체를 이용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초대교회 선배들의 특징은 생활공동체였습니다. 함께 나누고, 함께 먹고, 함께 살아내는 생활공동체, 시민교회가 그런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성도라 하여도 거래하는 어느 쪽에도 손해를 보고 싶어하지 않는 속성이 있기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사업하시는 분들은 부담되도록 부탁하지 마시고 기도의 제목으로 목장에 내 놓으시고, 반면 이용하시는 분들도 자기의 유익만 생각하지 마시고 서로에게 아름다운 섬김과 유익이 되도록 신앙 안에서 사랑의 마음으로 판단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시민공동체가 서로 도움과 사랑을 주고 받는 신앙공동체에서 생활공동체로까지 성숙해질 수 있도록 함께 힘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전체댓글 0

댓글 쓰기0/1200
입력
  이전글 : 20180805 사역박람회를 준비하며 사역부장님들을 소개합니다.
  다음글 : 20180819 제직회 ㅡ 권사피택을 위한 추천투표
이전글 다음글          프린트하기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