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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사랑의 릴레이 - 2007년 3월 04일 조회수 : 1082
  작성자 : 홈지기 작성일 : 2007-03-03
정채봉씨의 글 가운데 “상처 없는 새가 어디 있으랴!”라는 글이 있습니다. ‘상처를 입은 젊은 독수리들이 벼랑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날기 시험에서 낙방한 독수리, 짝으로부터 따돌림 받은 독수리, 윗 독수리로부터 할큄 당한 독수리, 그들은 이 세상에서 자기들만큼 상처가 심한 독수리는 없을 것이라고들 생각했다. 그들은 사는 것이 죽느니만 못하다는데 금방 의견이 일치했다. 이때 망루에서 파수를 보고 있던 독수리 중의 영웅이 쏜살같이 내려와서 이들 앞에 섰다. 왜 자살하고자 하느냐? 괴로워서요. 차라리 죽어 버리는 것이 낫겠어요. 영웅 독수리가 말했다. 나는 어떤가? 상처 하나 없을 것 같아? 그러나 이 몸을 봐라 영웅 독수리가 날개를 펴자 여기저기 빗금진 상흔이 나타났다. 이건 날기 시험 때 솔가지에 찢겨 생긴 것이고 이건 윗 독수리한테 할퀸 자국이다. 그러나 이것은 겉에 드러난 상처에 불과하다. 마음의 빗금 자국은 헤아릴 수도 없다. 영웅 독수리가 말했다. 일어나 날자꾸나. 상처 없는 새들이란 이 세상에 나자마자 죽은 새들이다. 살아가는 우리 가운데 상처없는 새가 어디 있으랴!’
주일마다 모여드는 성도들을 바라볼 때면 상처투성이의 독수리들과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삶의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병든 몸과 마음을 지탱하면서 매일을 살아가는 생활에서 받은 상처와 인간관계 속에서 받은 상처들이 얼룩져 있습니다. 아름답게 화장하고 단정하게 옷을 입었지만 그 아래 감추어진 상처는 영웅 독수리의 날개 아래 감춰진 상흔과 같습니다. 인생의 아름다움은 상처가 없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그것을 견디어 내었느냐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상처를 어떻게 영광의 상처로 만들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또한 더욱 중요한 질문은 무엇 때문에 받은 상처이며 누구를 위해 받은 상처인가를 물어야 합니다. 영웅 독수리는 상처를 당연하게 받아들였고 상처 속에 감춰진 축복을 보았습니다. 자신이 많은 상처 때문에 하늘을 높이 나는 영웅 독수리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한 인간의 위대함은 상처가 없는 것이 아니라 상처를 시련의 기회로 삼고 상처를 진주로 만든 삶의 지혜 속에 드러납니다. 상처 없는 인간이 어디 있겠습니까? 상처투성이의 치유자이신 예수님을 함께 바라봅시다.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가운데 더욱 친밀한 사랑을 나누는 공동체가 됩시다. 성기식 집사님이 자기에게 베풀어 주었던 성도들의 사랑을 감사하며 김태용 성도의 수술비를 도왔습니다. 지난 주일 신광교회를 방문해주신 시온 찬양대 여러분 감사합니다. 축구 사랑 모임에 함께 모여서 성도의 사랑으로 잔치를 만들어내었던 여러분 감사합니다. 사랑의 릴레이가 계속 연결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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