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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191027 환대하는 공동체, 울산시민교회 조회수 : 759
  작성자 : 이종관목사 작성일 : 2019-10-25

최근에 나온 신간 가운데 [믿음과 환대에 의한 구원] (죠슈아 W. 지프 지음. 새물결 플러스. 2019)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저자는 신약학 교수로서 자신의 학위논문을 좀 더 평이하게 서술해서 일반인들도 보다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펴낸 책입니다.

내용인즉, 우리가 구원을 받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주셨고, 먼저 우리를 초대해주셨고, 먼저 우리를 환대해주셨기에 우리가 구원을 받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초대교회 교부였던 클레멘스가 쓴 서신을 통해서 아이디어를 얻어 시작됩니다. 그 서신에 의하면, 아브라함, 롯, 라합이 그들의 믿음과 환대에 의해 구원받았다고 이야기합니다. 오직 믿음이라는 개신교 전통을 고수하는 사람들에겐 이 주장이 너무 낯설고 불편할 수 있지만, 완전한 외인인 우리들을 환대하심으로 가장 큰 친절인 구원의 향연을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연계하여 생각해 보면 결코 낯선 이야기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하나님은 환대의 하나님이시기에 자기 백성에게 친히 환대를 베푸실 뿐만 아니라 자기 백성 역시 다른 이들에게 환대를 베풀도록 요구하시는 하나님이라고 주장합니다. 설득이 되고 동의가 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지난 몇 주간 시민편지를 통해서 목장에서 가정 오픈을 하고, 목장식구와 손님들을 초대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교회와 목장이 손님들을 섬길 때 받게 되는 유익과 오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감사하게도 목자님들을 통해서 목장에서 시민편지를 함께 읽다가 그동안 가정 오픈을 하지 못했던 목장식구들이 이번 시민편지는 자신들의 이야기라 하며 그동안 가정을 오픈하지 못했던 속사정과 목장식구들에 대한 미안함과 감사함을 나누고. 자신도 이제는 집을 오픈해야겠다고 나누셨다는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너무 감사하고 고마웠습니다.

지난 금요일부터 우리 교회에는 제583차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세미나에 동참하시기 위해서 전국 각지에서 67명의 손님들이 찾아오셔서 신약교회 회복운동의 현장을 보고 배우셨고, 감동을 받으셨습니다. 이를 위해서 집을 오픈하고 안방을 제공하시면서 손님들을 환대해주신 40여 가정의 성도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또한 몽골, 베트남, 일본, 중국, 가나, 미국, 캐나다, 남아공 등에서 유학과 취업, 결혼을 계기로 한국에 와서 지내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 유학생, 결혼이주여성들을 환대하며 섬기고 계시는 목장들과 외국인예배 사역자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또한 영혼구원과 제자 삼는 사명 아래 한마음으로 vip를 환대하며 목장을 섬기고 계시는 목자, 목녀, 목부님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세월이 갈수록 제 한 몸 간수하기도 힘겨워하는 시대에 외인의 편의를 위해서 자신의 불편을 감수하는 삶을 산다는 것은 어리석고 미련하고 손해 보는 계산법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그 미려한 계산을 옳은 계산이라 말씀하시며 친히 손해를 기꺼이 감당하셨고, 그 친절로 인하여 우리에겐 계산 못했던 구원과 평화가 임했습니다. 지난 한 주간 그리고 목장을 통하여 그동안 성도님들이 베푸셨던 외인을 향한 “환대의 삶”도 그러할 것입니다. 성도님들이 보여주셨던 ‘그 환대’가 장차 어떤 구원으로, 어떤 평화로 열매 맺어질지 기대가 되고 기다려집니다. 주님이 우리를 변함없이 환대하시는 이상 우리의 이웃을 향한 환대도 멈출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울산시민교회를 사랑과 친절 가운데 서로 환대하는 공동체로 만들어가고 계시는 시민가족들이 자랑스럽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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