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목장에서 행나모를 준비하시면서 여러 가지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생각지도 않은 vip들이 오게 되어 행복한 목장도 있지만, 오기로 철떡 같이 약속했던 vip뿐만 아니라 목장식구마저도 오지 않아 속상한 목자님의 이야기도 접합니다. 어떤 목자님은 행나모를 준비하면서 목장식구들이 각각의 한 부분에서 사역을 분담하여 봉사를 해주셔서 그것이 너무 좋았다고 하신 분이 계신 반면, 어떤 목녀님은 행나모 준비 때 목자님 때문에 제일 속상했다고 하신 투정도 접했습니다. 목장이 꼭 우리 인생 같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목장마다 형편이 다르고, 함께 한 세월이 다르고, 분위기와 환경이 변화되다 보니 너무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고, 너무 잘 될 때도 있는데, 안 될 때도 있는 것이 우리 삶의 모습과 비슷하다 생각됩니다.

목자님들과 말씀을 나눌 때 목장이 잘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지만 안 될 때는 4가지를 살펴보라고 부탁을 드립니다.

첫째, 관계입니다. “목자님 관계가 좋으십니까?” 먼저 목자님과 목녀님의 관계를 보십시오. 영적 부모와 같은 목자, 목녀님의 사이가 좋지 않은데 어찌 영적 가정이 평안할 수 있겠습니까. 행복한 목장의 시작은 서로 사랑하는 목자, 목녀의 관계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다음에는 목장식구들과 목자님 혹은 목녀님과의 관계를 보십시오. 그다음은 목장식구들끼리의 관계를 보십시오. 아무리 목자님과 관계가 좋아도 목장 식구들끼리 서로 관계가 어색하고 힘들면 목장이 재미가 없습니다. 앞선 3가지가 좋은데도 목장이 재미가 없다면 그것은 영적인 문제입니다. 목자님이 하나님과 관계가 어긋나 있으면 사람들과 관계가 좋아도 영적인 능력이나 기도응답, 변화의 역사들이 일어나지를 않습니다. 그러면 목장이 힘이 없어지고 어느 순간부터 목장이 그 어떤 짐보다 무거운 짐으로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둘째, 사명입니다. “목자님 사명 중심적으로 목장을 섬기셨나요?” 목장 식구들이 잘 모인다 하더라도 목장이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사명 지향적 목장이 되지 않으면 어려워집니다. 목장이 사명을 붙들고 가지 않으면 어느 순간 친교모임이나 구역모임과 같은 의무적인 관리목장이 됩니다. 특별히 제자를 삼기 위한 사역을 하고 있었는지 살펴보십시오. 제자 삼는 사역이 핵심이 되지 않으면 설령 목장을 통해 영혼이 구원되어 식구는 많아질 수 있어도 분가가 이루어지지 않아 목장이 힘들 수 있습니다.

셋째는 사역입니다. “목자님 기도와 섬김의 사역을 집중하셨습니까?” 목자의 사역은 기도와 섬김입니다. 이것도 방점이 잘못 찍혀있으면 목자는 고생만 합니다. 시간들이고 돈들이고 마음만 쏟는 섬김만 하다가 지쳐버립니다. 목장사역의 핵심은 기도입니다. 기도가 시작이고 기도가 과정이고 기도가 완결입니다. 목자의 섬김은 기도의 자리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감동에 순종할 때 그것이 섬김의 내용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섬김도 즐겁고, 섬김의 결과에도 자유해지고, 섬김이 사역의 의가 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동역입니다. “목자님 동역하시면서 사역하십니까?” 목장사역은 혼자 할 수 있는 사역이 아닙니다. 이것을 혼자 하려고 하면 그때부터 문제가 생깁니다. 고민과 염려가 생기면 목장식구들과 목녀님과 초원지기와 평원지기와 상의를 하시면서 기도의 동역, 섬김의 동역을 함께 이룰 때 사역이 재미있고 열매도 맺어집니다.

사랑하는 시민가족 여러분, 지난 한 해 성도님들의 삶의 4기둥은 어떠셨나요? “관계”(하나님과 이웃, 부부, 자녀, 목장식구, 직장동료)는 평안하신가요? 일상의 문제들로 “사명”이 흔들리지는 않았는지요? 기도를 우선으로 두고 ‘사역’하였는지요? 서로 섬기고 서로 도우려 하는 동역의 삶에 동참하시고 계셨는지요? 위의 4가지 중 노력하려 했던 것 1가지, 많이 부족했던 것 1가지를 목장에서 나눠보시면서 남은 2019년과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해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