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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세겹줄 기도회, 부활절, 택시... - 2007년 04월15일 시민편지 조회수 : 1216
  작성자 : 홈지기 작성일 : 2007-04-14
세겹줄 기도회, 부활절, 택시타고 예배참석하기 운동

새벽 기도회에 참석하는 동안 우리 교인 한 분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는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날은 교회버스를 타지 않고 택시를 탔습니다. “기사님 시민교회까지 부탁합니다.”라고 말했을 때, 그 기사 분은 반색을 하시며, “시민교회 다니십니까?” 물으셨습니다. 저도 반가운 마음에 “예, 그렇습니다. 기사님도 그러신가요?” 그 기사님께서는 “아닙니다. 하지만 시민교회는 저희 기사들이 잘 압니다. 옥동에 금호빌라라고 있는데 항상 4시 30분에서 40분 사이 택시를 콜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기사들이 먼저 콜을 받으려고 아예 그 집 계단 아래 대기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부끄러웠습니다.

지난 주일은 세겹줄 기도회가 마쳐지는 부활절이었는데, 이 날 교회는 “택시타고 예배참석하기 운동”을 벌렸습니다. 이 운동에는 여러 가지 목적이 담겨 있었습니다. 먼저는 자가용 이용으로 인하여 손님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택시 기사님들에게 사랑을 베풀려는 마음이었습니다. 또한 성도들에게는 택시 기사님들에게 사랑을 베풀려는 마음이었습니다. 또한 성도들에게 교회 주차난으로 힘들어서 예배 시간에 제대로 참석하지 못하는 문제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제안한 것입니다.
많은 성도들이 이 일에 참여하셨고 그 결과로 지난 주일에는 주차장이 비었으며, 약 600대 정도의 택시가 시민교회로 왔습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이일이 알려지자 신문사에서도 저희에게 어떤 취지로 이 운동을 생각하게 되었느냐는 문의 전화도 여러 번 왔고, 또 신문에 기사로 소개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좋은 일이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이 기사에는 이 운동을 고마워하는 기사님들의 반응도 담고 있습니다. 이 운동을 위하여 택시 타고 오시는 성도님들도 친절한 모습을 보이셨고 교회도 정성을 다하여 준비한 선물을 기사님들에게 드렸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울산시 택시회사에 시민교회 뿐만 아니라 부활절과 기독교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고 사랑을 이웃과 나누는 기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 일의 결과를 보면서 이런 운동이 앞으로도 계속되면 어떻겠는가? 하는 생각을 마음에 담게 되었습니다.
세겹줄 기도회에 참석하면서 한 기사와 나누었던 성도의 아름다운 고백을 들으면서 기사님들의 어려움을 더욱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운동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이웃을 기쁘게 하는 운동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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