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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210808 신앙 올림픽, 그리고 그 이후 조회수 : 570
  작성자 : 교회사무실 작성일 : 2021-08-07

오늘로써 제32회 도쿄 올림픽이 끝납니다. 지난달 23일부터 시작되어 오늘까지 17일간 일본 도쿄에서 205개국이 33개 종목에 참가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29개 종목에 232명의 선수가 출전했습니다. 2016년 올림픽 이후 4년 동안 기량을 연마해서 2020년에 국제무대를 밟고 싶었던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찾아온 것은 코로나 19로 인해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연기한다는 발표였습니다. 팬데믹 상황에서 올림픽 연기는 당연한 수순이겠지만, 4년을 꼬박 기다렸던 선수들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았을 것입니다. 그 후 1년이 지났고, 2021년 도쿄 올림픽이 무관중 경기로 개최되었습니다. 비록 경기장에서 응원을 받지 못했지만, 이미 익숙해진 비대면 응원을 받고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사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사도바울은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을 올림픽경기로 비유하곤 했습니다. (딤후 2:5 “경기하는 자가 법대로 경기하지 아니하면 승리자의 관을 얻지 못할 것이며” 참조) 경기의 규칙을 준수하면서 최선을 다해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여 승리자의 관을 얻는 모습은 그리스도인들이 말씀, 기도, 회개, 순종의 삶을 살면서 악에게 지지 않고 승리하여 면류관을 받게 될 모습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2020년 2월 전도 집회를 마치고 우리는 3월부터 VIP 영혼 구원을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행하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코로나 19가 한국에 확산되었다는 것과 교회도 거리 두기를 통해 예배와 사역을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 2020년과 2021년 상반기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우리는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1~2m 거리를 두고 앉거나, 5인 이상 모일 수 없거나 정규예배 외에는 교회의 사역을 하지 못하는 것은 일제 강점기 때에도 없었던 일이었습니다. 심지어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에도 피난처에서는 예배와 집회가 계속되었습니다. 어쩌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고난과 환난의 바이러스에 이미 면역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취약한 바이러스는 비대면 예배인 것 같습니다. 정한 시간에 공동체 가족들이 모여 예배하지 않고, 각자의 처소에서 각자 편한 시간에 예배를 드리는 것은 신앙의 나태함을 가져왔습니다. 신앙의 나태함은 공적 예배의 중요성을 잃어버리고, 공동체에 대한 자신의 역할을 잃어버린 결과를 낳았습니다. 공적 예배의 소중함과 공동체에 대한 자신의 사명을 회복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한 대답이기도 합니다. 코로나 19 동안 교회에 나오셔서 예배를 드리는 1000여명의 성도님들과 교회가 정한 시간에 온 가족이 함께 모여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는 많은 성도님들, 바로 여러분들이 천국 국가대표입니다. 우리는 지금 신앙 올림픽에 천국 국가대표로 출전했습니다. 비록 우리가 사역하고 있는 현장들이 비대면이라 할지라도, 우리의 사역을 응원하고 있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림픽 이후에는 보상과 영광 그리고, 새로운 도전이라는 시간이 찾아옵니다. 4년 동안 수고의 땀을 흘린 선수는 승리에 대한 보상과 영광의 시간을 가집니다. 하지만, 승리하지 못한 선수는 다시 한번 더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실패에 대한 낙심과 실망을 뒤로하고 새로운 도전으로 다시 일어선다면 분명 그에게도 승리에 대한 보상과 영광의 시간이 찾아올 것입니다. 신앙 올림픽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신앙 올림픽도 폐막할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신앙 올림픽이 폐막한 다음에는 보상과 영광은 있지만, 새로운 도전은 없습니다.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자신만 포기하지 않으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신앙 올림픽에 참가 중인 우리가 계속해서 우리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이 있습니다. ‘만약 주님께서 지금 이대로 나팔을 불어 버리면 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이기는 상황이라면 “만세”를 부르겠지만, 지는 상황이라면 “아~” 하며 땅에 주저앉아 탄식할 것입니다. 조금만 더 힘을 내십시오. 울산시민교회와 천국 백성이 여러분들을 응원합니다. 

교역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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