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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이렇게 기도해 주십시오.- 2007년 07월 29일 시민편지 조회수 : 1237
  작성자 : 홈지기 작성일 : 2007-07-28
이번 사건을 통하여 기독교인을 향한 거의 악마적인 증오심을 봅니다. 청년 납치 사건과 관련된 인터넷 보도에 붙은 답글을 보면, 납치된 사람들이 같은 동족이라는 것도, 이들이 앞길이 창창한 젊은이들이라는 것도, 봉사 대원 대부분이 약한 여성이라는 것도, 이 팀들이 아프간에 봉사 활동을 위해 갔다는 것도, 자신과 남의 목숨을 파리 목숨처럼 생각하는 폭도들에 의하여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납치되었다는 것도, 모두 다 간과되고 오로지 이들이 기독교 단체를 통하여 봉사 활동을 가게 되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독을 품은 글을 토해 놓습니다.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만, 사실 청년들의 실수가 있었다면 판단의 실수뿐입니다. 우리 교회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2년 전 아프간에 가서 봉사 활동을 벌였습니다. 예수 믿으라는 소리 한 마디 안 하고 봉사 활동만 하고 왔습니다. 지금도 그러리라 생각합니다만 아프간 주민들 대부분이 탈레반을 싫어하고 봉사활동 와 준 것을 고마워합니다. 그때에는 탈레반 정권이 무너지고 치안이 어느 정도 확보되었을 때라 별로 위험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탈레반이 다시 준동하기 시작하면서 치안이 불안해지기 시작했고, 작년에 비하여 금년에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악화되었는데, 이 사실을 의식 못하고 가볍게 봉사 활동에 임했다는 것이 실수였습니다.

1. 납치된 청년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안전히 돌아올 뿐 아니라 이들이 납치한 사람들을 부끄럽게 만들 정도의 의연함을 보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이 역경을 통하여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상처입지 아니하고, 오히려 강인하고, 충성되고, 성숙한 사람들이 되어 돌아오기를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가족들이 조바심하지 않고, 인내와 소망 가운데 기다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2. 분당샘물교회를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이런 역경을 겪게 되면 누구인가 탓할 사람을 찾게 되고 서로 손가락질 하면서 다툼이 생기고 교회가 분열될 수 있습니다. 이번 불상사가 새로 출범한 가정 교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도 염려 됩니다. 샘물 교회를 담임하시는 박은조 목사님에게 별별 비난을 다 퍼붓지만, 박 목사님을 잘 모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박 목사님은 보기 드물게 인격적으로 신앙적으로 맑으신 분이십니다. 나라와 동족을 사랑하고 불우한 이들에 대한 애정이 깊으신 분이십니다. 이번 사건이 오히려 교회를 하나 되게 만들고, 하나 만드는 데에 가정 교회가 이 일에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3. 지속적인 전도와 선교를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좋은 것을 알게 되면, 이것을 남과 나누고 싶어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므로 전도나 선교 자체가 비난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방법에 있어서 강압적이든지 남의 인격을 비하해서는 안 됩니다. 전도의 열정을 가졌다는 기독교인들 가운데에 이런 면에서 반성할 필요가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번 사건이 전도와 선교를 위축시키지 않고, 섬김과 겸손과 진실에 기초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최영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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