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모임의 중요성

어제 초원지기 부부모임을 가졌습니다. 초원지기의 사명에 대한 강의를 듣고, 평원별로 초원지기 사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가정교회에서 초원모임이 왜 필요하며, 중요할까요?

우리 울산시민교회는 “평신도를 사역자로 세우는 교회”로서 평신도 사역자들과 목회자들이 함께 교회를 세워갑니다. 그리고 이러한 평신도 사역자 그룹은 ‘목자 그룹’(목장을 섬기는 일꾼)과 ‘직분자 그룹’(연합교회를 섬기는 장로, 권사, 집사)의 두 가지로 나뉩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 교회 ‘직분자 그룹’의 절대 다수가 ‘목자 그룹’에서 검증되어 직분자로 세워진 분들입니다. 따라서 우리 교회 평신도 사역의 핵심에는 가정교회 ‘목자 그룹’의 목자, 목녀, 목부님들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난 주 주보 기준으로 우리 교회에는 189개의 목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목장들은 목자, 목녀, 목부님들의 기도와 섬김, 그리고 목원들의 협력을 통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목장의 성공 여부는 목장을 섬기는 평신도인 목자, 목녀, 목부님들이 얼마나 성령의 능력으로 사역하며, 섬기는 리더십을 보여주며, 삶으로 믿음의 본을 보여주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목장 사역을 하다 보면 때로는 육체의 피로, 심리적 부담, 영적 침체 등의 슬럼프가 올 수 있습니다. 그 때 그가 침체를 벗어나도록 도울 수 있는 분들이 바로 초원지기 부부이며, 같은 초원 안의 목자, 목녀, 목부들입니다. 나와 똑같이 목자, 목녀, 목부로서 영혼을 섬기는 일을 감당하는 분들이 함께 모여 찬양하고, 말씀을 나누고, 삶을 나누고, 서로를 위해 중보기도 할 때, 상했던 내 육체에 회복이 일어나고, 억눌렸던 내 마음에 자유함이 생겨나고, 잠자고 있던 내 영혼이 활력을 얻어서 목장 사역에 다시 힘을 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초원모임은 목자(목녀, 목부)들의 목장입니다. 평원지기들이 말씀과 기도로 목자(목녀, 목부)님들을 도울 수 있지만, 평원지기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실질적인 부분을 찾아 터치하며 도울 수 있는 분들이 초원지기들입니다. 평원지기들은 주로 교회 울타리 안에서 사역하며 살아가는 전임 사역자들이지만, 초원지기들은 목자들과 동일한 환경에서 살아가면서 교회와 목장을 섬기는 ‘평신도 사역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초원모임을 통해 목장목회의 노하우를 배우며, 깊은 속 얘기를 나누며, 목장사역을 통한 아픔을 위로하며, 목장사역을 통한 기쁨을 함께 기뻐할 때, 초원모임은 목자, 목녀, 목부님들의 영혼을 소생시키는 충전소가 될 것입니다. 또한 평원지기 부부 혹은 담임목사 부부를 초원모임에 초청하여 목자, 목녀, 목부들을 위한 축복기도를 부탁함으로써 격려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초원지기 부부는 평원지기 부부와 함께 협력하여 목자, 목녀, 목부들을 다방면으로 돕고 그들을 성공시켜주는 사람들입니다. 초원 안 목장 리더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의 목장목회 성공을 돕는 중요한 사명을 맡으신 분들입니다. 지혜와 믿음이 없이는 감당할 수 없는 정말 쉽지 않은 사역이지만, 그만큼 가치 있고 중차대한 사역입니다. 보람된 사역입니다. 초원지기 부부들께서 하나님과 사람에게 존귀히 여김을 받는 행복한 평신도 사역자로 든든히 세워지시도록 여러분들이 꼭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공감과 기도와 회복이 있는 초원모임을 기대하며,

김창훈 담임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