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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230611 성전과 예배당의 관계 조회수 : 377
  작성자 : 교회사무실 작성일 : 2023-06-09

성전과 예배당의 관계

   구약 이스라엘 시대에 하나님이 거하시며, 하나님을 예배하며, 하나님의 백성이 죄사함을 받는 공간인 성전을 세운 사람은 솔로몬 왕이었습니다. 대략 주전 959년에 세워진 솔로몬 성전은 그 웅장함과 화려함이 대단하여서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성전은 주전 586년에 바벨론 제국의 군대에 의해 파괴됩니다. 그리고 유다 백성의 지도층을 중심으로 한 많은 백성들이 바벨론의 노예로 끌려가게 됩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 고레스 왕의 칙령을 통해 유다 백성들이 예루살렘으로 귀환하게 됩니다. 그리고 스룹바벨의 리더십 아래 다시 성전을 재건하였으니, 그때가 주전 516년이었습니다. 하지만 스룹바벨 성전은 솔로몬 성전에 비해 규모나 화려함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과거 솔로몬 성전에 대한 기억이 있는 노인들은 스룹바벨 성전의 작은 기초를 보고 대성통곡하였습니다(3:12).

   주전 37년에 헤롯 대왕이 로마를 등에 업고 이스라엘 전체의 왕이 되었습니다. 이두메 족속이라는 이방인의 피가 섞여 있었기에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스룹바벨 성전을 증축합니다. 솔로몬 성전의 위용을 재현하기 위해 귀한 대리석을 사용했고, 금을 칠하기도 하였습니다. 주전 20년에 시작된 성전 증축 공사는 헤롯 대왕이 죽은 지 한참 지난 주후 63년에서야 완공됩니다. 하지만 완공을 본지 얼마 안된 주후 70년 로마 제국의 티투스 장군이 다시 예루살렘을 침공하고 결국 성전은 처참히 파괴되고 맙니다.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의 예언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지금까지 헤롯 성전(헤롯이 지은 예루살렘 성전)은 복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통곡의 벽이라 불리는 서쪽 축대만 남아 있으며, 예루살렘 성전이 있던 산에는 황금사원이라 불리는 이슬람 사원이 세워져 있습니다.

   구약성경으로부터 신약 복음서의 앞부분까지 성전이라고 할 때 그것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물리적 공간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2:19)고 말씀하셨을 때, 성전은 바로 예수님 자신을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2:21).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예배하고 죄사함을 받는 공간이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으로 변화된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고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에 성령님을 보내주신 이후로는 그리스도인들이 성전이 되었습니다. 바울 사도가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전 3:16)라고 할 때, 예수님을 믿고 성령님을 모신 그리스도인이 성전 된 예수님을 따라 성전으로서 존재하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예배 드리는 공간인 울산시 중구 다운동 519-2번지 건물을 성전이라 부르는 것은 성경적으로 정확한 표현이 아닙니다. 오늘날 성전은 교회이며, 교회는 하나님의 백성사람들이며 공동체입니다. 건물은 교회당혹은 예배당이라 부르는 것이 옳습니다. 미국 교회는 예배당을 meeting house , ‘만남의 집혹은 집회소라 부르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을 만나고, 성도들끼리 만나는 집이라는 뜻입니다. 신약시대에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장소가 성전이 아니라, 하나님을 예배하는 그리스도인 자신이 바로 성전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예배당이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도 지나친 말입니다. 성령을 모신 성전인 그리스도인들이 모여 예배 드리고, 다음세대를 교육하고, 서로 교제를 나누고, 말씀을 배우고, 기도를 올려드리는 장소이므로, 이러한 거룩한 행위들이 잘 이루어지도록 도움을 주는 공간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예배당이 성전은 아니지만, 성전인 그리스도인들(교회)의 신앙생활에 도움을 주는 공간이 되도록 요긴하게 사용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성전인 그리스도인과 교회를 사랑하며, 교회가 모이는 공간인 예배당도 사랑합니다. 예배당을 잘 활용하여 우리 교회 성도님들의 믿음이 더 성숙해지고, 자녀들의 믿음이 더 자라나기를 소원합니다. 예배당 앞을 지나는 시민들이 우리 예배당을 보고 우리 공동체의 존재를 알게 되기를 원하고, 우리 교육관을 드나드는 기회를 통해 예수님과 복음을 듣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예배당과 교육관을 통해 영혼구원과 제자양육의 사명을 더 잘 감당하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우리 교회 예배당과 교육관의 보수와 리모델링이 계속 있을 예정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지혜와 거룩함으로 예배당과 교육관을 잘 꾸미고 관리하여서, 우리 교회가 주님이 원하시는 사명을 효과적으로 이루는 일에 잘 쓰임받기를 바랍니다. 성도님들께 부탁드리기는, 성전인 교회의 평안과 부흥을 위해 늘 기도해주시고, 성전인 교회가 만나는 장소인 예배당과 교육관의 보수와 개선을 위해서도 꼭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울산시민교회를 통해 하나님이 행하실 일을 기대하며,

김창훈 담임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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