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사랑하는 방법

우리 교회의 네 번째 목회 비전은 “말씀을 사랑하고 기도를 즐거워하는 교회”입니다. 특히 우리 성도님들이 말씀에 푹 잠겨 사는 것이 여러분의 담임목사로서 저의 꿈이자 목표입니다. 저는 말씀을 읽고 연구하는 것이 너무나 즐거워서, 평생 그것을 하면서 살고 싶은 마음에 목사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깨닫는 것은 말씀 사랑이 목회자에게만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오늘은 “어떻게 하면 더욱 성경을 사랑할 수 있는지” 실제적인 방법 다섯 가지를 안내해 드리고자 합니다.

1. 성경 묵상

묵상은 성경 말씀을 실천하는 데 가장 효과적입니다. <복 있는 사람>의 하루 큐티 분량을 온종일 묵상하고, 묵상을 통해 주시는 깨달음을 기록하고 실천 과제도 기록하여 행하시기 바랍니다. 묵상은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하나님이 하나님의 백성인 나에게 주시는 명령 혹은 약속은 무엇인가?”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해 본문이 어떤 대답을 주는지를 찾으시기를 바랍니다. 이 대답을 오늘 가정, 직장, 교회에서 어떻게 살아낼 수 있을지를 찾아 실천하십시오. 그것이 바로 성경 묵상입니다.

2. 성경 통독

성경 묵상이 ‘나무를 보는 것’이라면, 성경 통독은 ‘숲을 보는 것’입니다. 나무와 숲을 균형 있게 볼 때에 성경을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성경 통독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읽어도 되고, 맥체인 성경읽기표를 통해서, 창세기(세상의 시작), 에스라(회복된 이스라엘의 시작), 마태복음(신약의 시작), 사도행전(교회의 시작)의 각 1장부터 시작하여 구속 역사의 흐름을 염두에 두고 읽는 방법도 좋습니다. 성경 통독 앱이나 유튜브의 성경낭독채널(공동체 성경읽기 등)을 활용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2023년 성경통독자 명단에 여러분의 이름이 포함되기를 바랍니다!

3. 설교 듣기

설교는 교회를 섬기는 말씀 사역자가 예배 중에 성경을 본문의 맥락과 교리에 따라 해석하고 삶에 적용해주는 행위입니다. 설교는 교회의 성도들을 알고 그들을 사랑하는 목회자를 통해 공동체와 개인에게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따라서 예배 시간에 설교를 집중하여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목장모임 때에는 주일에 들은 말씀의 은혜와 순종의 노력에 대해 나누기 위해서 다시 설교를 듣는 일도 필요합니다. 유튜브에는 불건전한 목회자들의 설교와 이단 집단의 설교가 많이 올려져 있으므로 분별력이 필요합니다. 우선적으로 본 교회 목회자들의 설교를 재차 듣는 것을 추천하며, 그 외 목회자들의 설교를 듣기 원하면 담임목사나 평원지기에게 신학적 건전성을 확인받으시기 바랍니다.

4. 성경 공부

성경은 어린아이들에겐 물장구를 칠 수 있는 얕은 물이 되기도 하고, 어른들이 잠수를 할 수도 있는 깊은 물이 되기도 합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인간 저자들을 사용하여 저술하신 성경책은 우리가 성경 각권의 역사 문화적 배경과 문학성과 신학 사상 등에 관한 책을 활용하여 깊이 공부할 가치가 있습니다. 삶공부 과정 안에 개설되는 ‘성경공부’를 활용하셔도 좋고, ESV 스터디 바이블, 성경신학 스터디 바이블 등을 활용하여 성경 본문을 공부하셔도 좋습니다. 고신교단 총회교육원에서 실시하는 ‘교사대학’, ‘성경대학’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교회, 교단 밖의 성경공부는 이단, 사이비에서 시행하는 것이 많으므로, 절대로 참여하시면 안 됩니다.

5. 성경 암송

암송한 성경 구절은 일상에서 문제를 만날 때 떠오르게 되어 스스로에게 큰 도움을 줍니다. 예수님도 성경을 많이 암송하고 계셨기 때문에 필요한 말씀을 즉석에서 인용하셨습니다. <네비게이토 60구절>을 먼저 암송하시고, 후에 <네비게이토 180구절>에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성경 묵상을 하다가 은혜가 되는 말씀을 따로 기록하여 암송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섯 가지 방법 중 하나라도 열심을 내신다면 분명히 유익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섯 가지 모두를 균형 있게 실행해보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다섯 가지 방법을 통해 말씀에 폭 잠겨 보십시오.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한” 하나님의 말씀이 여러분의 생각과 가치관과 행실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으로 빚어낼 것입니다. 여러분이 말씀을 사랑하면, 말씀이 여러분을 하나님께 더욱 사랑스러운 자로 변화시킬 것입니다. 2023년 남은 시간을 하나님 말씀과의 데이트로 채워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과 함께 말씀의 바다에 빠지기를 소원하는

김창훈 담임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