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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240609 유아세례의 의미 조회수 : 274
  작성자 : 교회사무실 작성일 : 2024-06-07

유아세례의 의미

   오늘 3부 예배 시 이동현, 박수연 가정에 주신 딸, 이채은 양의 유아세례식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오늘은 유아세례의 의미를 다시 한번 다루어 보려 합니다. (202211월에 시민편지에서 다루었고, 2023년에는 다루지 않아서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길 필요가 있겠습니다.)

 유아세례는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이 할례를 받음으로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 되었음을 표시한 것을 신약시대에 계승한 의식입니다. 아기가 태어나면 동사무소에 가서 출생신고를 하듯이, 언약의 자녀가 신앙인의 가정에 태어나면 하나님의 자녀로 출생신고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로 이 땅에 태어난 아이를 향해 부모와 교회가 서약을 합니다. 서약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부모는 경건생활의 본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아이를 위하여 그리고 아이와 함께 기도하며, 거룩한 진리의 도를 가르쳐서 주님의 교훈 안에 양육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고백을 통해, 교회 앞에서 자녀에 대한 육신적, 정서적, 영적 책임을 다하여 그를 신실한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 길러내겠다고 서약합니다. 또한 우리 교회의 성도님들도 이 아이를 우리 공동체에 주신 자녀로 여기고 이 아이를 그리스도의 제자로 키우기 위해 사랑과 수고와 기도로 협력하겠습니다라고 서약합니다.

 만 2세 이하의 아기는 아직 인지 능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서 자기 입술로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지 못하기 때문에, 간혹 이런 어린아이에게 유아세례를 행하는 것이 옳은가?”라고 질문하는 분도 계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로교 신학은 우리의 구원에 있어서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비록 아기가 자기 입술로 믿음을 고백하지 못하지만, 신앙인의 가정에 태어난 것이 하나님의 섭리이자 은혜이며, 부모의 신앙교육을 통해 장차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게 하실 것을 믿음으로 고백합니다. 그러므로 유아세례는 한 편으로 이 아기의 구원에 대한 주도권이 사람에게 있지 않고 실질적으로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하는 예식이며, 다른 한 편으로 아기를 믿음 안에 최선을 다해 양육하겠다는 부모의 서약입니다. 우리는 우리 교회가 속한 장로교회의 신학인 언약 신학에 기초하여 유아세례를 행하는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유아세례는 하나님께서 아기의 구원을 위해 일하실 것에 대한 언약적 신뢰를 바탕으로 우리의 믿음을 고백하는 행위입니다. 그리고 이 아기가 자라서 만 14세에 자기 입술로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는 입교때까지 신앙적 양육을 신실하게 수행하겠다는 부모의 서약입니다.

 현재 우리 교회는 주일날 한 예배에 한 아기에 대한 유아세례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믿음의 가정에 주신 한 생명의 소중함과 존귀함을 인식하고, 하나님께 감사를 표하기 위함입니다. 제가 태어나던 해 출생아 수는 76만 명이었습니다. 충격적이게도 작년인 2023년의 출생아 수는 23만 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결혼이 줄어들고, 신생아 출생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그리스도인의 가정에 태어난 자녀라니,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 아기입니까! 믿음의 가정들이 되도록 자녀들을 많이 낳아 길러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태어난 자녀들을 믿음으로 잘 양육하여, 부모세대보다 더 귀하고 아름답게 하나님 나라를 위해 자신의 은사로 헌신하고 쓰임 받는 복된 세대가 되길 축복합니다. 우리 교회는 계속해서 성도님들의 가정과 함께 다음세대를 견고한 믿음의 세대로 키우는 일에 힘써 협력할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서 유아세례를 받는 모든 아기들의 인생에 주님의 선하고 능하신 손이 늘 함께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한 인생을 주님께 맡겨드리는, 복되고 감격적인 유아세례가 우리 교회에서 더 많이 행해지기를 소망합니다!

김창훈 담임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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