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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안녕하세요? 네팔에서 강진수 박금미 가정의 ㄱㄷ편지입니다^^ 조회수 : 1046
  작성자 : 송원규 작성일 : 2008-10-08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저희가 네팔에 온 지도 이제 10월이면 2년입니다.



돌아보면 늘 그렇듯 어려움보다 감사함이 더 컸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ㅎㄴㄴ께 대한 감사, 늘 돌아보아주신 여러분들에 대한 감사…….



시간이 참으로 빠른 것 같습니다.



이제 네팔은 1년 중에 가장 좋은 시절을 앞두고 있습니다.



우기가 이제 끝이 나고 하늘은 더없이 푸르고 그 하늘의 저편에 조금씩 구름이 걷히고



하얀 히말라야의 설산이 저희들은 조금씩 반기고 있습니다.



맑고 청명한 하늘을 보노라면 이곳에 사는 우리들의 시름이 어느새 잊힌답니다.



이것이 여기에 사는 네팔 사람들과 우리들에게 주신 ㅎㄴㄴ의 축복일까요?







저희들은 변함없이 치과 사역으로 그리고 그 외 여러 가지 모양으로



이곳의 선ㄱ사님들과 한인들, 그리고 네팔 사람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하ㄴ님께서 또 다른 사역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며



어떻게 이루어드릴지에 대해 ㄱㄷ하며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희 병원에서 같이 일하는 네팔 치과의사(이름이 타꾸르입니다)가 한 명 있습니다.



이 사람은 집안이 힌두에서도 계급이 높은 브라만쪽에 속하는 사람이로서



모두가 동경하는 치과의사가 된 지 2년이 되어가는 사람입니다.



이 나라도 치과의사가 되려면 공부하기 위해 시간도 시간이거니와 엄청난 돈이 듭니다.



똑똑해도 집안이 뒷받침을 해 줄 수 없어 치과대학에 가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치과의사가 되면 보통 두 세곳의 병원을 뛰며 돈 벌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아직은 치과의사가 많이 않은 네팔 사정에서 치과의사를 필요로 하는 병원이 많으니까요.



그런데 이 사람은 졸업하고 바로 우리 병원에 와서는



다른 병원 아르바이트 요청의 유혹에도 착실히 지금까지 저희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옆에서 지켜보았더니 젊은 사람이 참 괜찮다는 느낌을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병원에서 아침에 진료시작 전에 드리는 예배에도 건성으로 참여하던 사람이



이제는 어느 정도 찬양도 하고 마음이 열린 듯이 보입니다.



그러더니 며칠 전에 저에게 조심스레 부탁 하나를 하였습니다.



자기가 이 나라의 구강 보건을 위해서 조그만한 일을 시작해 보고 싶은데



자신은 마음만 있지 경험도 없고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할 지를 모르니



좀 도와줄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구강보건 사업이란 것은 한 개인이 이루어 낼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국가에서 관심을 가지고 정책적으로 도와주며 지원하면서 같이 해 나가야 하는 일입니다만



현재 네팔은 구강보건에 관심을 두기엔 그만한 여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자기 혼자부터 가까운 고아원이나 양로원을 방문하여 예방차원의 치료나 응급치료를 해 주며,



이 닦기 교육과 저렴한 치약과 칫솔을 공급하려는 꿈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일에 저의 도움을 요청한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생각이 참 기특하기도 하고, 또한 이 일을 같이 고민하고 조금씩 실행해 가면서



복음도 제시하며 한 영혼을 구원할 수 있는 길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일이 진행 되어질 지 모르나, 하ㄴㄴ의 기쁘신 뜻이 저희 가정을 통해 이루어지길 같이 ㄱㄷ해 주시길 바랍니다.







12월이면 저희들의 일차(^^) 사역이 끝이 납니다.



일차라는 표현을 쓴 것은 이차가 있기 때문일까요?



계속 기도하면서 ㅎㄴㄴ께서 좀 더 네팔을 사랑하고 섬기기를 원하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네팔의 많은 것이 낯설지 않고 익숙하기만 합니다.



우상에게 절하고는 이마에 빨간 점을 찍은 네팔 사람들의 얼굴들, 또 지저분한 흙길들, 매캐한 도로의 매연들,



차도에 태연히 누운 개들, 소들, 기약 없는 네팔 사람들의 시간개념, 차도에서조차 사람을 피해,



정면으로 달려오는 차들을 피해 자동차 게임을 해야 하는 무질서한 교통 상황…….



그 모든 것들이 이제 익숙해졌네요.



네팔어도 많이 익숙해져서 상점에서 점원과 농담을 하며 가격흥정도 할 만큼 수월해졌답니다.



이제야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이 네팔을 올 12월에 완전히 떠난다는 것에



우리 마음도 아쉽고 ㅎㄴㄴ 또한 아쉬워하고 계심을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의 ㄱㄷ와 후원으로 이렇게 적응한 네팔에서 내년 8월에 다시 2차 사역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올해 말에 한국에 들어가서 1차 사역 보고 및 필요한 서류, 절차들을 밟으면서



치과적 지식과 기술들도 좀 더 배우고 좀 더 잘 준비하여서 내년 8월에 다시 네팔 땅을 밟으려 계획하고 있습니다.



비자 문제, 아이들 학교 문제, 준비 시간 등을 고려하여 8월쯤에 2차 사역을 시작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은가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모든 우리의 앞날을 계획하시고 인도하시는 ㅎㄴㄴ의 인도를 따라 저희들도 한발 한발 따르려 합니다.



어려움, 불안요소, 고민, 갈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도하면서 순종하겠습니다.



함께 기도해주시고 함께 동역해 주심을 간절히 구합니다.







네팔에서 ㅅㄱㅅ 로서 보내었던 2년을 돌아보면서 나그네로서 산다는 것에 대해 많은 묵상을 하였습니다.



늘 안정적이지 못한 상황, 곳곳에 위치한 변수들, 정착과는 거리가 먼 하루하루의 삶들…….



하지만 그 삶들 속에 깊숙이 관여하시는 ㅎㄴㄴ의 손길과 은혜가 결국은 하루하루를 감사와 기쁨으로 가득하게 해 주셨던 것 같습니다.



ㅅㄱㅅ로 살았던 2년이 감히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저희들이 2년짜리 초보 ㅅㄱㅅ라서 일까요?



아니면 ㅎㄴㄴ의 인도 속에 저희들이 혹 묵은 베테랑(^^) ㅅㄱㅅ가 된다 해도 그렇게 고백할 수 있을까요?



기대하는 마음으로 1차 사역 잘 정리하고 다시 주신 기간들 충성된 일꾼으로 살겠습니다.



우리 아버지 ㅎㄴㄴ으로부터 은혜과 평강이 여러분 모두에게 있으시길 간구합니다.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행복한



강진수, 박금미, 강하람, 강희준 올림







기도제목

1. 치과 보철을 위한 좋은 기공소를 만날 수 있도록

(네팔의 기공수준이 많이 떨어져서 좋은 보철물을 해 드리기가 쉽지 않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2. 네팔에 있는 친구들과의 교제하는 가운데 전도할 때 그들의 마음이 복음에 대해서 열릴 수 있도록.

3. 사랑의 섬김의 모습을 늘 견지할 수 있도록.

4. 안식월로 한국에서 지내는 데에 필요한 것들을 미리 잘 준비하고 채워질 수 있도록.

여호와 이례의 하ㄴㄴ을 경험하길 원합니다. (거처와 아이들 학교.)

5. 처가의 구원을 위해서(할머니, 장모님, 처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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