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교회와 정병목 목장님과 목원님들...

선교사로서 늘 어려운 이들을 위로하다가 이제는 제가 위로를 받게 생겼습니다.

대한민국 땅에 태어나서 겪어보지 못했던 물난리를 이곳 필리핀에 와서

몇번 체험했지만 이번 만큼은 전혀 경험하지 못한 엄청난 태풍이 덮쳐

(40년만에 온 물난리) 제가 사는 이 지역 전체에서(안티폴로 옆 까인따 부룩사이드) 
240여명이 죽거나 실종되었다는데...드디어 우리 집도 예외가 아니어서

집앞에 주차시켜 놓은 차가  그것도 승합차가 완전히 물에 잠겨 온통 진흙으로 ....
물론 집도...모든 가전제품이 물에 둥둥 뜨는데....책은 말할 것도 없고 모든 부엌

용품등....게다가 집 앞 도로는 강으로 변해 수위가 높아 가는데 아차 싶어서
필사적으로 탈출해서 다른 선교사님 선교센터에 3일간 있다가 돌아와보니....
망연자실...기가 막힌다. 온통 집 안과 밖이 물건과 함께 진흙으로 뒤엉켜

있는데.. 무엇을 어찌해야 할지...
다른 선교사님 센터에 있는 동안에도 전기와 물이 끊겨서 씻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하고 겨우 버텼는데...

드디어 오늘 아침에 집에 올 수 있었는데...어찌할지...
전기가 끊기고 전화도 끊기고 핸폰도 기지국이 다 망가져서...언제나 복구될지...

그래도 감사한것은 해가 나서 ..얼마나 햇빛이 감사한지...

전기도 들어오고...물도 복구가 되서 씻을 수도 있고...

하지만 전염병이 걱정이 되고 여러가지로 문제가 심각합니다.

부족한 종의 선교활동에 지장이 없기를 위하여 간절한 특별 기도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