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몽골의 왕충은, 박경숙 선교사님 기도 편지 |
조회수 : 1663 |
작성자 : 박성락 |
작성일 : 2007-01-20 |
안녕하세요? 울산시민교회 여러분들, 몽골의 왕충은 선교사입니다.
후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신 덕분에 저희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안명환 집사님께서 글 좀 남기라고 자주 말씀하셨는데 몽골 인터넷 사정이 나빠서 그런지 Daum에서 계시판에 글을 남기기 위해 다운받아야 하는 많은 설정값들을 다운 받지 못해서 글을 남기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늦었지만 인사를 드립니다.
저희는 1월 19일 아침에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학교 공무로 왔는데요. 2월 17일에 출국할 예정입니다.
아래 기도편지는 12월 말에 쓴 것인데 이제야 올릴 수 있게 되었네요.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전도집회는 은혜가운데 잘 마쳤습니다. 3일간 연인원 500명 가량이 모였구요.
어디에 있든지, 어떤 사역을 하든지 하나님음성을 듣는 가운데 주님의 능력으로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한국에 있는 동안 저의 연락처는 010-5573-0977입니다. 그럼 다들 승리하세요.
안녕하십니까? 모든 동역자님들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문안인사 드립니다.
몽골의 왕충은, 박경숙 선교사입니다.
그간 너무나 오랫동안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해 대단히 송구스럽습니다. 널리 용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는 기도해주시고 기억해주신 덕분에 너무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이 소명의 언덕 거룩한 땅에서, 오직 주의 임재 안에 갇혀’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복된 특권인지요! 이 복된 길을 가면서 하나님께서 교제하게 하신 귀한 여러분들을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와 감격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희가 무엇이 부족하다고 특별히 말할 것도 없을 만큼 워낙에 부족한 줄을 아시고 귀한 분들, 귀한 동역자들을 많이 만나게 하셨다고 믿습니다. 주님께 감사가 넘칩니다.
하나. 몽골국제대학교에서의 사역
지난 여름에 뵐 때만 해도 저의 사역 패턴을 보면, 투자하는 시간 면에서나 노력과 에너지 면에서나 MIU(몽골국제대학교)의 본부행정 사역(교무부장과 학생부장으로 총 4년을 섬겼습니다)과 한국어 강의 사역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교회 사역은 짬짬이 주말과 저녁 시간을 통해서 하는 양상이었습니다. 워낙에 귀한 일이고, 하나님께서 맡겨주셔서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이 너무나 감사했지만 교회사역이 어느 정도 성장해버려서 더 많은 관심과 시간을 요구하게 되었기 때문에 올해 가을부터는 행정 사역에서 좀 빼 주셨으면 하는 기대가 많이 있었는데 정말 기대하고 기도한대로 올 가을에는 본부행정에서 면제되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어교육 때문에 더 많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만 시간이 좀더 많아진 것도 사실이어서 교회 안팎의 문제들에 대해서 돌보면서 가끔 심방도 가고, 정규적으로 상담시간도 가질 수 있는 여유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도 학교에서는 주님이 쉬지 않고 일하고 계셔서, 크리스챤 학생들의 자발적인 예배 모임도 100명 가까운 수준으로 회복되고 어떤 학생들은 꿈과 환상을 통해 주님을 만나서 그 분을 영접하고 자신의 삶을 드리기도 하는 등 귀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MIU가 중앙아시아와 시베리아 선교를 위한 교두보를 놓는 영적 전진기지가 되도록 계속해서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둘. 전도집회와 요즘 교회 상황
저희 새벽이슬교회는 이제 주일이면 60명 정도, 수요일이나 금요예배는 40명 정도가 모이는 모임으로 정착되었습니다. 게다가 통역자가 없어서 모든 사역을 제가 끼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어려움을 두고 오래 기도했는데 하나님께서 한국에서 국문학과 학부를 졸업하고, 대학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몽골-한국 정부 간 통역으로도 여러 차례 일한 바 있는 일급 통역 자매님(이름은 세라라고 합니다)을 붙여주셨습니다. 게다가 올해 장암 판정을 받고 목숨을 걸고 기도하다가 주님의 특별한 은혜로 귀한 영적 체험과 치료하심을 받은 자매여서 간증을 하고 말씀을 전할 때에도 능력과 간절함이 있는 귀한 사람입니다.
어제 12월 24일 주일 오후에는 특별히 불신자 초청전도집회를 열었습니다. 한 달 전부터 모든 지체들이 친구와 가족 등 전도대상자 2,3명의 이름을 적어서 셀그룹별로 늘 함께 기도하면서 준비해온 집회입니다. 이번에는 일부러 제가 설교하는 순서도 넣지 않고, 사람들의 간증과 준비한 공연, 찬양 만으로 예수님께서 ‘죄인들의 친구’로 오셨다는 것과 교회의 문턱이 높지 않다는 것만 기억하게 해주고 싶었던 집회였습니다. 어른들만 새로 60명 이상이 와서 간증을 들으며 울고 웃다가 간절히 기도하고 셀 그룹별로 함께 교제하다가 돌아갔습니다.
7월에 전도 행사를 통해서 예수님을 믿고 세례도 받은 엥흐토야 아주머니는 석탄을 때는 몽골게르(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이동식 천막입니다)에 사시는데 석탄가스 때문에 최근에 아주머니와 아저씨 두 분이 이틀 동안 번갈아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첫날 아주머니가 쓰러지셨을 때 심방을 갔었는데 그 다음날 아저씨가 쓰러지셨다는 말을 듣고 얼마나 당황이 되었던지요. 그 때 아주머니께서 자기 집에 예전에 불교를 믿을 때 집안에 모시던 기구들을 아직 버리지 않고 보관해두었는데 그게 문제가 되느냐고 하시기에 당장 내다버리고 영적으로 아무 관계가 없음을 선포하라고 했더니 그 다음날부터 문제가 없어진 일이 있었습니다. 그 엥흐토야 아주머니는 이미 3명의 가족과 함께 신앙생활을 잘해왔지만 나머지 가족과 동생집 식구들, 그리고 이웃집 사람들까지 6명이나 어제 전도집회에 모시고 와서 얼마나 감격해 하던지요.
전날이었던 토요일 낮에는 주일학교 전도집회가 있었는데 그 자리에도 주일학교 학생들이 80명가량 모였고, 주님의 놀라운 은혜가 함께 계셨습니다. 올해 7월에 저희가 주일학교 사역을 시작했었습니다. 저희 모두가 기도하면서 성령 하나님께서 인도하신다고 생각했고, 주위 아이들도 너무나 오고 싶어했기 때문이었습니다. 7월 중순에 시작한 사역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주일마다 30명 정도가 참석합니다. 그런데 특징적인 것은 몽골의 다른 교회도 주일학교 학생들이 많이 오고, 등록도 되어 있지만 꾸준히 오는 학생들은 등록 학생들의 3분의 1정도 수준인 반면에 저희 교회는 40명 가량 등록 인원 중에서 매주 30명 정도가 꾸준히 참석을 하는 셈입니다. 물론 그것은 어른 예배도 마찬가지입니다. 게다가 주일 예배에 60명 정도가 참석하는 몽골의 다른 교회들은 수요예배나 금요예배에 15~20명 정도가 모이는데 저희는 40명 안팎의 지체들이 모입니다. 주님이 주시는 자격 없는 은혜로 청년들이 가슴에 불을 담고 착실하게 자라가고 있기 때문에 어른들도 점차 많이 주님 앞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숙사 사역을 통해서 기본적으로 모든 예배에 성실하게 모이고 훈련받고 있는 20명의 청년들이 있어서 이들이 셀그룹들의 리더도 하고, 교회 관리도 하고, 주일학교 사역과 예배 인도 사역 등 모든 일들을 자신들이 알아서 잘해 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말씀 전하는 것과 큰 방향을 정하는 것만 할 뿐인데도 이번 같은 큰 행사를 우리 지체들이 다 알아서 힘을 모아 준비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특별히 감사합니다. 그래서 오는 2007년 상반기에는 80명에서 100명 사이 규모로 성장할 것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셋. 예수생명학교 지도자과정 시작
또 하나 특기할 것은 저희 교회 건물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예수생명학교 지도자과정이 시작된 일입니다. 몽골의 현지교회 지도자들을 위한 합숙훈련 프로그램을 올 10월부터 시작하였습니다. 현일승 목사님이 집필하신 교재들이 몽골어로 번역되고 있는데 현지 지도자들을 위한 강의는 제가 맡아서 하고, 현 목사님은 선교사들을 위한 세미나를 섬기는 것으로 분담이 되었습니다.
지도자과정 훈련프로그램은 원래 2,3년 후에야 시작하려고 계획하던 프로그램이었는데 하나님께서 급속도로 사역을 앞당겨주셨습니다. 한 달에 한번씩 2주간 집중적으로 합숙훈련을 받고, 다시 섬기는 지방교회로 돌아가서 사역하다가 다시 돌아와서 사역하는 형태의 훈련프로그램입니다. 통역비, 번역비, 교재비, 숙박비, 식사비를 비롯해서 먼 지방에서 오가는 왕복 차비까지 지급하면서 훈련시키는, 엄청나게 많은 재정이 소요되는 프로그램인데도 하나님께서 몇 분 선교사님들의 헌금을 통해서 신실하게 채워주고 계십니다.
현재 9개 교회에서 15명의 지도자들이 모여서 새벽 6시 반부터 밤 10시까지 강도 높은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얼마나 말씀에 대한 갈망이 크고 열심히 공부하는지 강사 입장에서는 정말 아무리 피곤할 때도 힘이 절로 날 지경입니다. 일 년 동안 8차례에 걸쳐서 훈련이 진행되는데 예배 및 중보기도, 사역 훈련, 강의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동역자님들 중에서도 2주씩 짬을 내셔서 이곳에서 함께 강의하면서 열방의 지도자들을 키워가는 사역에 동참하실 분이 계신다면 참 기쁘겠습니다. 강의 외에도 교회 지도자들로서 사역을 위해서 알아야 할 것들을 강사를 초청해서 집중훈련하고 있는데, 이제까지 워십 댄스와 드라마, 교회 장식 등을 배웠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분야에서 강의를 해주실 분도 있으시면 함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조만간 북한 사람들과 연변족 등도 와서 훈련을 받게 됩니다.
넷. 지방교회 협력사역과 예수생명학교 분교개척 계획
또 한 가지는 몇 년 전부터 제가 도와오던 지방현지 교회(아르항가이 주(州)라고 울란바타르에서 서쪽으로 50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몽골 서부 지역의 중심지역입니다)가 있습니다. 이름은 아르항가이 나자르교회입니다. 선교사들의 도움으로 세워진 교회가 아니고 울란바타르에 공부하러 간 대학생을 통해 전해진 몽골성경 다섯 권을 사람들끼리 모여 앉아 읽으면서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며 기도하다가 세워진 교회입니다. 재작년까지 200명 이상 모이다가 현지인들끼리 너무 어렵게 운영해나가면서 집회장소나 만성적인 적자 문제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그 과정에서 생계에 어려움이 많았던 바이라 목사(저와 동갑이고, 몽골교회에서 지방선교 방면에서는 대표적인 사역자였습니다)가 배운 것도 없고, 멘토도 없이 사역하다가 교만에 빠지고 재정적으로도 불투명한 일이 생겨 교회가 시험에 빠지고 지체들도 60명 수준으로 떨어져 버린 곳입니다.
깊은 침체의 수렁에 빠져 바이라 목사는 사역을 그만두고, 나머지 사람들이 지리멸렬하게 교회를 이끌어가고 있었는데, 이번 여름에 바이라 목사가 저를 만났을 때 성령께서 저를 통해 바이라 목사를 사랑 안에서 엄히 책망하셨었습니다. 그 후로 그가 사역에 복귀하였고, 교회가 다시 일어나고 있지만 모임 장소도 딱히 없고, 적자만 쌓여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바이라 목사 본인은 놀랍게 회복되었고, 예전보다 훨씬 더 겸손하고 안정적인 사역자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 저희 교회에서 말씀을 전하게 한 적이 있었는데 몇 개월 전과는 영 딴판으로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모든 사람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을 돕고, 교회 사역 뿐 아니라 저희 교회처럼 대학생들을 위한 숙사 사역도 하고 예수생명학교 분교사역도 그곳에서 진행하는 등 서부내륙지역 선교의 기지로 삼기 위해 그곳에 저희 교회와 같은 반지하 공간을 구입해서 셋팅하는 프로젝트를 주님의 음성을 듣고 시작했습니다. 원래 이 교회는 전도와 교회개척에 뜨거운 열망을 품은 교회여서 4군데의 더 시골지역에 개척한 교회들이 있었는데 운영을 할 수 없어 다 문을 닫은 상태였습니다. 마침 이번 예수생명학교 지도자 과정에 그 곳 지도자들이 네 사람 참석하고 있는데 다들 대단히 열심이고 기쁜 마음으로 배우고 있는데다가 그 교회의 부목사 출신으로 시골에 자체적으로 교회를 개척한 비게 목사는 워낙 성실하고 영성도 좋은 사람이어서 현 목사님과 제가 장차 예수생명학교 강사 사역을 맡기려던 형제였습니다. 그래서 내년 가을부터는 먼 울란바타르까지 올 필요 없이 아르항가이에서 인근 주(州)들의 교회 리더들을 모아다가 훈련시키고 저희가 운영비를 보내준다면 훨씬 더 많은 사람들과 교회들을 효율적으로 훈련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성령 하나님께서 이사야 54장을 통해서 ‘열방을 얻으며 황폐한 성읍들로 사람 살 곳이 되게 할, 네게서 날 자녀들’을 위하여 ‘네 장막터를 넓히며 너의 말뚝을 견고히 하라’고 다시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에 저희는 이 일이 하나님께로부터 왔고 반드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성취될 것을 믿습니다.
“잉태치 못하며 생산치 못한 너는 노래할지어다 구로치 못한 너는 외쳐 노래할지어다 홀로 된 여인의 자식이 남편 있는 자의 자식보다 많음이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네 장막터를 넓히며 네 처소의 휘장을 아끼지 말고 널리 펴되 너의 줄을 길게 하며 너의 말뚝을 견고히 할지어다
이는 네가 좌우로 퍼지며 네 자손은 열방을 얻으며 황폐한 성읍들로 사람 살 곳이 되게 할 것임이니라
두려워 말라 네가 수치를 당치 아니하리라 놀라지 말라 네가 부끄러움을 보지 아니하리라 네가 네 청년 때의 수치를 잊겠고 과부 때의 치욕을 다시 기억함이 없으리니
이는 너를 지으신 자는 네 남편이시라 그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시며 네 구속자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시라 온 세상의 하나님이라 칭함을 받으실 것이며
여호와께서 너를 부르시되 마치 버림을 입어 마음에 근심하는 아내 곧 소시에 아내 되었다가 버림을 입은 자에게 함같이 하실 것임이니라 네 하나님의 말씀이니라
내가 잠시 너를 버렸으나 큰 긍휼로 너를 모을 것이요
내가 넘치는 진노로 내 얼굴을 네게서 잠시 가리웠으나 영원한 자비로 너를 긍휼히 여기리라 네 구속자 여호와의 말이니라“(이사야서 54장 1~7절)
그곳에 저희처럼 지은 지 삼년 된 새 건물 반지하 방 6칸이 다 비어 있다고 합니다. 각각 방의 크기는 저희보다 6*7m 정도인데 4칸을 사면 6500불, 6칸을 모두 사면 8600불이 소요됩니다. 그리고 페인트칠이나 전기, 수도 등도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기본 설비와 예배실 꾸미는 일 등을 포함해서 예산을 뽑아보니 만오천 불 정도가 듭니다. 컴퓨터나 기타 필요한 설비 등은 저희에게 있는 대로 최대한 나눠주려고 합니다. 그동안 정말 가난하고 소망이 없는 몽골의 시골상황에서 외국인의 도움을 받지 않은 몽골 현지인교회의 표본과 같았던 이 교회가 그냥 넘어지는 것은 너무나 몽골 교회 지도자들을 낙심시키는 일이 되기 때문에 이 교회가 일어서는 것은 너무 중요합니다. 그러나 계속적으로 외국 자본에 의해서 유지되는 교회가 되지 않도록 단계적으로 자립시키려고 합니다. 건물이나 시설물을 이 교회가 팔아버리거나 하지 않도록 제 이름이나 제가 속한 GO 선교단체의 명의로 구입하고 이 교회에 빌려주어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형식으로 하려고 생각중입니다. (이곳은 행정체계가 그리 잘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서류상의 문제가 있으면 그곳까지 가는 수고도 각오해야 하므로 지방에 있는 건물의 경우 한국에 계시는 분의 명의로 되어 있으면 어려움이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몽골 지방사역에서 가장 어려운 것 중의 하나는 정치적인 문제입니다. 울란바타르에서는 그다지 엄격하게 적용되지 못하고 있는 종교법이 지방에서는 지방정부 책임자의 성향에 따라 얼마든지 코에 걸면 코걸이식으로 집행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지역에 센터를 세우면 좋은 점은 이 지역의 최고 책임자인 네르구이라는 분은 기독교인들에게 대단히 우호적이고, 아르항가이 주 모든 사람을 예수 믿게 하기 위해서 어떤 일도 해도 좋다고 하면서 기독교인들을 괴롭히는 사람들을 처벌하겠다고 약속할 정도로 제반여건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지역은 경찰들도 저희가 길에서 전도하는 것을 보고도 웃고 지나갈 정도로 개방적입니다.
그리고 저희 교회의 몇 명 한국인 단기 사역자들과 몽골 현지 사역팀 등 20명을 이끌고 내년 1월 1일부터 5일까지 그곳에서의 전도집회 및 부흥집회 일정을 위하여 떠나게 됩니다. 그곳 그리스도인들을 격려해주고 겨울에만 모일 수 있는 유목민들에게도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그곳 도청소재지의 문화센터를 임대하여 집회를 갖는데 이 모든 일을 위하여 1100불 가량의 재정이 소요되었는데 한국의 누구에게도 말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재정이 현지에서 채워지는 방식으로 하나님께서 일주일 안에 초과해서 채워주셨습니다.
이 집회를 위한 재정을 신실하게 채워주신 주님께서 집회 기간에 능력과 권세를 부어주시고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얻을 뿐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승리하는 삶을 체험하게 되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곳(아르항가이)에 마련하기 위해서 저희가 기도하고 있는 교회 건물과 내부 셋팅을 위하여 15,000불 가량의 재정이 필요한데 이 일을 위해서도 함께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정도에서 대략 근황 이야기를 맺으려고 합니다. 매년 1월마다 저희 몽골국제대학교(MIU) 학생들 중에서 성적과 성품이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여 한국으로 견학여행을 떠납니다. 이 행사의 인솔자격으로 1월 22일 경에 가족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게 될 것 같습니다. 어쨌든 1월 22일부터 2월 20일까지는 한국에 있고, 2월 초부터는 시간을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기간에 저의 연락처는 010-5573-0977입니다. 가서 다시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0월에 시작한 예수생명학교 지도자과정 1차 훈련이 끝나자마자 과로 때문에 제가 많이 아팠었습니다. 그 후로 기침과 기관지질환이 두 달 넘게 멈추지 않고 있어서 주위 사역자들이 걱정들을 하시는데 한국의 병원에 가서 진료도 좀 받으려고 합니다. 제가 워낙 목을 많이 써서 그런 것 같은데 게다가 울란바타르에 차가 많아지고 인구가 늘면서 집집마다 갈탄을 워낙 많이 때다 보니 겨울에는 대기오염이 아주 심각합니다. 회색 눈이 오는 것을 볼 때마다 참 씁쓸합니다.
어쨌든 1월에 뵙게 되는 것을 계기로 더 교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를 기대하겠습니다. 행복한 성탄, 기쁜 새해 되십시오.
'='= 기도제목 '='=
1. 예수생명학교 훈련생들이 귀한 지도자로 세움 받도록.
2. 예수생명학교 강의사역과 MIU강의 사역 및 교회 사역을 함께 하느라 훈련기간에는 하루에 8시간씩 강의나 설교를 하게 되는데 체력소모가 많은 사역 가운데 힘을 주시도록.
3. 예수생명학교 운영을 위한 재원 마련에서 이용규 선교사님과 저의 헌금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데 내년에도 주님이 신실하게 채워주시도록.
4. 아르항가이 센터 구입과 전도 집회 가운데 주님이 은혜롭게 개입하시도록.
5. 내년에 자녀들이 6세, 4세가 되는데 열악한 환경 가운데 가정에서라도 교육과 건강을 잘 챙겨줄 수 있도록.
6. 새벽이슬교회와 숙사 사역으로 말미암아 몽골의 다음 세대의 영적 지도자들이 많이 배출되도록.
7. MIU 사역 위에 하나님께서 영적, 물질적, 인적 자원을 끊임없이 공급해주시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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