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에서온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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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강진수 박금미 선교사님 조회수 : 1374
  작성자 : 송원규 작성일 : 2007-10-23



The Best use of life is LOVE, (인생을 가장 잘 사용하는 것은 사랑 하는 것이고,)
The Best expresstion of love is TIME, (그 사랑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시간 을 주는 것이고,)
The Best time to love is NOW! (바로 그 사랑에 시간을 투자할 때는 지금이다!)

- 릭워렌의 목적이 이끄는 삶 중에서 -


안녕하세요?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무더웠던 여름과 큰 명절인 추석을 어떻게 잘 보내셨는지요?

한국에도 이젠 찬 바람이 솔솔 불어온다고 이야기 들었습니다.

여기 네팔도 모든 것을 다 녹여버릴 듯 했던 한 낮의 뜨거운 태양이 이제는 조금 누그러지고

해가 없으면 슬슬 긴 옷과 자켓을 꺼내 입어야하는 그런 시기가 왔습니다.

밤에는 파카를 꺼내 입기도 합니다^^

여기는 지대가 높아서인지 해가 있고 없고가 엄청 차이가 많이 납니다.

해가 있는 낮에는 아직도 썬크림을 바르고 다녀야 할 만큼 햇볕이 따갑지만

해만 떨어지면 많이 쌀쌀해집니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좋은 것은

우기인 여름에는 많은 구름때문에 보지 못했던 그 멋진 히말산맥의 그 웅장한 모습을

이제는 멀리서나마 조금씩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할 수만 있다면 실제로 같이 보면서 여러분과 참 나누고 싶은 경치입니다



< 네팔의 축제 더사인 >

저희는 지금 네팔의 일년 중 가장 큰 축제인 더사인 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추석과 비슷한 느낌으로 여기 카트만두에 있는 사람들은 다들 자기 고향에 갔다 옵니다.

네팔 사람들이 가장 즐기고 기대하는 축제인데요

요즘에는 여러가지 물자의 부족과 정국의 불안정때문에

들뜬 분위기가 다소 약해진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가게들도 다 문을 닫고 거리에도 차도 사람도 별로 없어서 뭔가 큰 휴가인 듯한 느낌을 줍니다.

여기 저기서 염소나 닭을 잡아 피의 제사를 드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마음이 편하진 않네요.



< 네팔의 환경 >

이 곳의 위생적이지 못한 환경과 공해, 먼지 때문에

장염이나 기침등을 자주 하는 편이지만 특별히 심각한 건강의 문제는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만 저희들을 괴롭히는 한 가지는 벼룩인데요...

이 곳이 카페트 문화여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아무리 청소를 깨끗이 한다고 하고 침대의 이불을 빨고 소독해도

자꾸만 저희들을 물어서 괴롭힙니다. 여기서 살면서 감수해야 할 것이지만

아이들도 저희 부부도(특히 아내가) 온 몸에 벼룩에 물린 자국들이 흉터가 되어서 있는 것을 보면 속상한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저희가 네팔에 온지 이제 1년이 되었는데

1년전에 벼룩에 물린 흉터가 아직도 거무스름하게 남아있는 것을 보면 한숨이 나오기도 합니다.

여기에 오래 계신 분들께 퇴치방법을 여쭈어봐도 특별한 방법이 없는 것 같고...

ㅎㄴㄴ께서 저희들의 괴로움을 하감하여 주시기를 ㄱㄷ할 뿐입니다^^

그리고 하람이와 희준이가 한창 자라나는 시기여서 마음은 앞서고 몸은 잘 따라주지 못해서

좀 다칩니다. 의료환경이 열악하여 다치면 잘 치료도 받기 어려운데

다칠 때마다 마음이 많이 괴롭습니다. 네팔에 지내는 동안 아이들이 큰 사고없이

잘 자라날 수 있도록 ㄱㄷ부탁드립니다.



< 네팔에 온지 어느덧 1년 >

조금 전에 이야기했듯이 얼마 전이 저희가 네팔에 온 지 1년이 되는 날이어서

친한 가정이랑 같이 식사를 하면서 ㅎㄴㄴ께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래 저래 충격이 많은 시기가 있었음에도

지금까지 잘 인도해주시고 지켜주시며 적응시켜 주셨음에,

그리고 여기 사람들을 섬길 수 있는 기회와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기회를 주셨음에

감사했습니다.

더불어 앞으로도 저희를 자주 낙심케할 여러 상황속에서도

이 네팔 땅을 그리고 이 곳 네팔 사람들을 사랑으로 대하고 섬길 수 있도록 도우심을 간구하였습니다.



특별히 최근에

이 곳 타지에서 선ㄱ사역을 감당할 때에 낙심케하고 판단, 분쟁케하는 사단의 공격에

ㅎㄴㄴ께서 친히 저희 마음을 만지시고 이야기해 주셔서 깨닫게 하시는 것을 느껴서 감사했습니다.

ㅎㄴㄴ께서 자신의 자녀를 이방의 땅으로 보내시고 가만히 계신 분이 아닌

가까이서 친히 저희들을 돌아보시고 힘 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깊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ㅎㄴㄴ의 선ㄱ는 ㅎㄴㄴ이 시작하셨고 ㅎㄴㄴ께서 이루시고 완성하실 것이라는 것을

그리고 거기에 다만 저희가 동참하고 있다는 것을 현지에서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그 어려운 상황에 대한 판단 보다는 분별 이 필요함을 말씀에 주셨고

가족과의 관계도 여러 강의를 통해 더 아름답게 할 수 있는 지혜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지난 주에는 어부회라고 여기 한인 선ㄱㅅ 협의회의 가을 수련회가 있었습니다.

거기서 간만에(^^) 찬양인도로 섬겼는데, 찬양에 집중할 수 있는 은혜스러운 시간이었다는 사람들의 feedback에

그런 기회를 주신 ㅎㄴㄴ께 감사했습니다.


< 네팔 친구들과의 교제 >

기도편지 서두에 릭워렌 목사님의 목적이 이끄는 삶 에 나오는 말을 인용하면서 시작하였는데요

요즘 제가 그 말을 많이 생각하면서 지내기 때문입니다.

여기 네팔에서 사노라면 피로도 빨리 오고 해가 지면 거의 밖에 나가는 일이 없어서

하루가 짧습니다. 그래서인지 시간이 아주 소중합니다.

그런 소중한 시간을 나누어 주는 것이 사랑의 가장 큰 표현이란 것을 기억하고

힘들고 피곤해도 네팔 친구들과 만나는 시간을 더 가질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네팔로 돌아와서 수베스 가정이랑 특별히 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서로의 깊은 이야기까지 하는 사이지만

이야기하면서 느끼는 것은 힌두 신앙이 얼마나 뿌리깊게 이 사람들 사이에 자리잡고 있나하는 것입니다.

그런게 느껴지면 한 편 마음이 갑갑해지고 과연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속에서 역사하실 ㅎㄴㄴ을 생각하면서 내 마음에 드는 부정적인 생각들을 몰아내곤 하죠.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즈음에 크리스마스 선물(책종류)과 함께 다시 복음을 조심스레 제시해볼 생각입니다.

네팔 친구들이 복음에 대해 마음 문을 열고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ㄱㄷ부탁드립니다.



< 치과 병원 사역 >

병원에서는 친절한 치료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열고

또 데스크에 네팔 성경책을 놓아 사람들로 하여금 가지고 갈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이 치료에 대부분 만족하며 기분 좋게 돌아가는데

보철을 할 경우 기공소에서 오는 보철물의 완성 수준이 좋지 못한 경우가 많아서

때로 보철 환자들이 만족스럽지 못하게 병원을 나설 때가 있어서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여기 네팔 보철제작을 하는 기공소의 수준을 올릴 수도 없고
(나라 전체가 우리 나라의 60-70년대 수준인데 기공수준만 지금 우리나라 수준으로 올리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일부 네팔 사람들은 그 기대 수준이 너무 높아서 (자기 나라의 기공소 수준은 생각하지 않고...)

치료하기가 힘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제 마음에 좀 낙심이 되기도 합니다.

아무튼 저희 치과를 찾는 환자들이 ㄱㄷ교에 대해 마음을 열 수 있는 그런 치과가 되도록 ㄱㄷ부탁드립니다.



< 네팔 정국 >

11월에 네팔 총선이 있을 것이라고 제가 말씀드렸는데요

마오이스트(공산주의자)들의 반대와 방해로 무산될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네팔에 대립과 갈등으로 인한 혼란(심하면 작년에 맺은 평화협정을 깨고 다시 내전으로..)이 예상되어서

여기 네팔에 있는 선ㄱㅅ와 한인교회는 이를 위해 ㄱㄷ하고 있습니다.

같이 ㄱㄷ부탁드립니다.



이 글을 읽는 동역자 여러분들도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하루 하루

치열하게 살아가고 계실 줄로 압니다.

그렇게 신앙으로 이 땅에서의 삶을 살아나가려는 여러분과 저의 가정에

ㅎㄴㄴ의 위로와 승리케 하심이 있길 간절히 바라며

아울러 지금까지 기도와 물질로 ㅎㄴㄴ의 선교에 동참해 주심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그럼 또 연락드리겠습니다 ^.^



네팔에서 ㅎㄴㄴ의 사랑을 전하고픈 부족한 종

강진수 / 박금미 / 강하람 / 강희준 올림



*p.s - 첨부사진에 나오는 사람이 네팔 친구 중 바버나 입니다. 수베스 가족은 예전에 사진 보내드려서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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