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에서온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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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안녕하십니까? 키르키즈입니다. 조회수 : 862
  작성자 : 정숙임 작성일 : 2008-05-19
안녕하셨습니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 쫓아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합니다.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오 자비의 아버지시오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모든 환란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능히 위로하시게 하시는 이시로다.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 같이 우리의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

한국에서 온지가 엊그제 같은데 3개월이 넘었습니다. 그 동안에 한국과 이 곳 선교지에도 많은 변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서류문제들은 이제 거의 정리가 되었습니다. 18번 병원에서는 환자들과 병원이 계속 일해 줄 것을 부탁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몇 년 동안 키워놓은 의사들은 개업을 해서 다 나가고 몇 명 도우미 들을 데리고 하고 있습니다. 계속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인도를 받기 원하고 있습니다. 이 나라 법에 따라야 하니까 매니저, 변호사, 회계사가 제일 먼저 필요합니다. 같이 기도하고 일할 신실한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5월달부터는 매일 근무해야 된다고 병원장이 말했기 때문에 아마 매일 일해야 될 것 같습니다. 화요일은 비쉬켁 외곽 시골의 가정교회(현지인 스스로 자생하는) 을 도우고 있습니다. 대체로 아픈 분들이 복음을 잘 받아들입니다. 도시에서 떨어진 시골 외곽에 위치한 마을로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하며 그들 나름대로 잘 살아가는 모습을 볼 때 가정교회가 참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 하루에 다섯 번씩 기도하는 이들에게 그대로 다섯 번씩 기도하고 성경 말씀을 선포하라고 하니까 그 말씀이 기적이 되고 능력이 되어서 역사가 일어납니다. 심령의 변화를 받아 강한 군사가 되는 것을 봅니다. 이들에게 복음의 체험은 아주 중요합니다. 진짜 하나님을 만나는 체험이 없으면 믿지 않습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이 곧 하나님이시니라.(요 1:1) 말씀이 복음을 전합니다. 요즘에 왕진을 와 달라는 부탁이 있어서 병원진료를 마치고 오후에는 왕진을 갑니다.

자이납 46세의 위구르족 여성, 남매를 데리고 우즈벡에서 온 이혼녀입니다. 우즈벡에서 맹장염 수술 후 5일만에 뇌졸중으로 왼쪽 뇌수술 후에 오른쪽 수족 마비가 왔고 정신이 돌아오자 키르기즈에 살고 있는 여형제들이 이 곳 키르기즈로 데리고 와서 돌보고 있었습니다. 왕진을 부탁해서 가보았더니 자신이 살아갈 일이 걱정이 되어 울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기에 복음을 전한 후 자녀와 같이 매일 말씀 선포를 하며 쑥뜸을 매일 뜨도록 했습니다. 그 후 그들의 근심이 변하여 기쁨이 되는 하나님 말씀을 눈으로 봅니다. 그 자매의 아주 순진한 미소가 어린아이와 같습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복음 전하기 어려운 위구르족에게 자이납을 통하여 가정교회가 세워질 수 있도록.

또 다른 왕진 환자는 누르벡 이라는 39세의 애기 아빠입니다. 허리가 아픈 사람이 있다고 왕진을 가자고 하기에 가 보았더니, 3개월전에 나무를 베다가, 넘어지는 나무에 깔려서 흉추 4번에서 요추 4번까지 완전히 망가진 중증환자로 나른이라는 시골에서 데리고 와서 다친 척추를 쇠로 고정 시키는 수술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병원에 계속 입원해 있어야 하는데 돈이 없어서 퇴원 당한 후 간호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욕창이 나서 꼬리뼈가 썩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어떻게 할 수 없고 기도 밖에 할 수 없어서 복음을 전한 후 계속 말씀을 선포하라고 했습니다. 매일 상처를 치료해 주고 2주정도 지난 뒤 많이 좋아져서 나른으로 돌아갔습니다.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오직 주님만이 역사하시고 위로하셔야 합니다. 부족한 저희들을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주택에서 아파트로 이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좋은 차를 주셨습니다. 차번호가 3927이라 모두들 놀랐습니다. 복음의 도구로 잘 쓰임 받기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날씨가 따뜻해지며 여름사역의 계절이 다가 오고 있습니다. 여름 사역을 준비합니다. 한국 약을 1인분씩 포장한 후, 복용방법을 러시아어로 번역한 라벨을 일일이 붙여서 정확하고 유용하게 복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사역할 장소도 물색합니다. 필요한 곳에 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여기서는 하나님께 영광이라는 말을 자주 씁니다. 러시아어로는 ‘슬라바 보구’이고 키르기즈어로는 ‘쿠다이 당카’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목적대로 만물이 잘 쓰임 받을 때 사용하는 말이라고 봅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우리의 삶이되기를 원합니다.
건강하시고 안녕히 계십시오.

2008년 5월 10일 키르키즈스탄 비쉬켁에서 정숙련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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